김연섭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대표이사가 인공지능(AI) 시대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회로박(PCB·인쇄회로기판용 동박) 사업을 공격적으로 확장한다.
김 대표는 전기자동차 시장 둔화로 어려움을 겪은 전지박(배터리용 동박) 사업에서도 에너지저장장치(ESS)용 제품에 기대를 거는 등 AI 산업 확산에 발맞춘 성장을 노린다는 방침을 세웠다.
김연섭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대표이사가 7월9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NH투자증권 본사에서 열린 'CEO IR 데이'에서 발표하고 있는 모습.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7월9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NH투자증권 본사에서 국내 주요 기관 투자자 30곳을 대상으로 김 대표 등 경영진이 참석해 핵심 전략과 중장기 비전을 발표하는 ‘CEO IR 데이’를 열었다고 10일 밝혔다.
김 대표는 회로박을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의 주력으로 삼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회로박은 AI 서버 등에 사용되는 PCB의 핵심 부품이다.
김 대표는 “AI 산업 급성장에 따라 회로박은 글로벌 공급부족이 구조적으로 장기화할 것”이라며 “특히 고품질(하이엔드) 회로박은 기술 진입장벽과 양산 난이도가 높아 빅테크에 승인을 받은 글로벌 소수기업 중심으로 제한적 공급이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 유일 회로박 공급업체로서 빅테크 승인을 받았고 메이저 고객사와 긴밀한 협업을 통해 시장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며 “국내 익산공장의 회로박 연간 생산능력을 기존 3700톤에서 올해 6700톤까지 확장하고 내년 상반기에 1만6천 톤으로 4배까지 확장해 고객사의 높은 수요를 빠르게 충족하겠다”고 강조했다.
1년 안에 회로박 생산능력을 4배 늘리겠다는 계획을 세운 것이다. 김 대표는 내년 상반기 이후 추가 증설도 검토하기로 했다.
ESS 산업이 주목받고 있는 만큼 전지박 사업도 다시 성장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타냈다.
김 대표는 “북미 ESS 시장 급성장에 따라 전지박 수요가 늘어나고 있지만 글로벌 생산능력에 한계가 있어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의 전지박 사업 수익성도 빠른 반등을 예상하고 있다”며 “글로벌 최고 기술력과 양산 역량을 보유한 제품으로 북미 ESS 전지박 표준화를 선도해 시장을 선점하고 고부가 제품화해 나갈 것”이라고 계획을 내놨다.
김 대표는 마지막으로 “서버, 네트워크 장비의 핵심 소재, 반도체 패키징용, ESS용 제품까지 AI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모든 소재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다”며 “AI 데이터센터용 핵심소재 기업으로 구조적 성장을 통해 기업가치를 증대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