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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생을 목표로 젊음을 유지하기 위해 10대 아들의 혈액까지 정기적으로 수혈받은 실리콘밸리의 거액 자산가이자 유명 바이오해커 브라이언 존슨이 완치법이 없는 희귀 자가면역질환 진단을 받았다.

한 억만장자가 '영생'을 위해 매년 30억 원 쏟아부었다 : 자연은 그를 놔두지 않았다
회춘과 영생을 위해 매년 30억원을 투자하는 등 '죽지 않기'(Don't Die) 프로젝트로 잘 알려진 미국의 억만장자 브라이언 존슨(오른쪽), 그의 아들 텔메이즈 존슨(왼쪽). ⓒ인스타그램 캡쳐

6일(현지 시각) 영국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존슨은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나는 자가면역질환을 앓고 있다. 내 위가 스스로를 먹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5월 '자가면역위염' 진단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자가면역위염은 외부 환경이 아닌 몸의 면역체계가 자신의 위 점막을 공격해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위산을 분비하는 위벽 세포가 면역반응으로 파괴되면서 위산 분비가 감소하고, 이로 인해 철분 흡수가 원활하지 않아 결핍성 빈혈이 발생할 수 있다. 장기적으로는 위암 발생 위험도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확한 유병률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비교적 드문 질환으로 분류된다. 존슨은 "인구의 약 2~5%가 이 질환을 앓고 있으며 현재로서는 완치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자가면역위염은 영양 결핍과 빈혈, 장기적으로는 암 위험 증가를 초래한다"며 "현재 의료 시스템은 질환이 발견되면 관리 외에는 사실상 할 수 있는 치료가 없다"고 토로했다.

다만 그는 새로운 치료 가능성을 찾기 위한 시도는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존슨은 "혈액 검사를 통해 위 점막을 공격하는 면역세포를 추적하고 있다"며 "이 세포들을 정확히 식별하면 이를 억제할 치료 경로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존슨은 2013년 자신이 설립한 결제 처리 회사를 약 8억 달러에 매각한 이후 노화 방지 프로젝트에 막대한 자금을 쏟아부어 왔다. 매년 약 200만 달러(약 30억 원)를 들여 의료 전문가팀을 운영하며, 111가지 보충제를 복용하고 엄격한 채식 위주의 식단을 유지하고 있다. 매일 체중과 심박수 등 신체 지표를 기록하는 것은 물론, 매달 혈액검사와 내시경 검사도 받고 있다.

그는 2023년에는 세포 손상을 되돌리겠다며 10대 아들의 혈장을 정기적으로 수혈받는 실험으로 세계적인 관심을 받았다. 그러나 이후 해당 실험이 노화 방지에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했다는 사실을 직접 인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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