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부대변인이 배재고등학교 야구부가 광주제일고등학교 선수들을 향해 내뱉은 5·18 조롱 문구를 그대로 활용해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조롱해 논란이 일고 있다.
성치훈 더불어민주당 부대변인이 7일 JTBC 장르만여의도에서 자신의 주장을 펼치고 있다. ⓒ장르만여의도 유튜브 갈무리
9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성치훈 민주당 부대변인이 지난 7일 JTBC 유튜브 방송 장르만여의도에 출연해 발언한 내용이 화제에 올랐다. 성 부대변인은 방송이 시작되기 전 다른 출연자들과 대화를 나누는 과정에서 "가야지 가야지 뉴스공장 가야지"라고 흥얼거렸다.
이는 방송 진행자 가운데 한사람인 여성 기자를 향해 댓글을 두고 대화는 나누는 과정에서 나왔다. 기자 이름과 방송인 김어준씨를 조롱할때 쓰이는 '털'을 결합한 표현을 담은 댓글이 있다는 얘기가 나왔고, 해당 기자는 예전 방송에서 김어준씨 측의 주장을 설명한 적이 있어 그런 반응이 나온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에 성 부대변인의 "가야지 가야지 ~" 발언이 나왔고, 이를 들은 출연자들은 웃음을 터뜨렸다. 단순한 농담처럼 지나간 것이다.
하지만 방송 이후 누리꾼들 사이에서 해당 발언이 배재고 야구부 선수들이 광주제일고등학교 선수들을 향해 5·18 민주화운동을 비하할 때 썼던 조롱의 응원가("가야지 가야지 스타벅스 가야지")을 그대로 썼다는 점에서 강한 비판이 쏟아졌다.
민주당의 정체성과 직결되는 5·18 민주화운동 관련 비하 표현을 당의 공식 부대변인이 공적인 방송 대기 화면에서 거리낌 없이 사용했다는 사실이 충격적이라는 반응이 나왔다.
그런데 역설적으로 성 부대변인은 당일인 7일 방송에서 배재고 사태로 논란이 일어 사퇴한 이병태 전 규제합리화위원회 부위원장을 비판했다.
한편 성 부대변인은 여러 시사 프로그램에 출연하면서 유시민 작가의 발언 가운데 '혐오' 표현이 담긴 것을 문제삼은 바 있다.
성 부대변인은 지난 6월30일 채널A 정치시그널에서 유 작가의 '촉법·용역 평론가'라는 표현을 두고 "정치적 알박기를 하고 있는 사람이 누구인데 저희한테 어떻게 그런 혐오적인 표현을 쓰면서 얘기를 하느냐"라고 비판했다.
이처럼 유 작가의 표현을 '혐오적'이라 규정하며 분노했으면서도 정작 자신은 5·18 민주화운동의 역사적 아픔과 희생자를 모독하는 극우진영의 조롱 문구를 공적인 방송 대기 화면에서 아무런 문제의식 없이 흥얼거린 셈이다.
한편 성 부대변인은 과거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성폭력 사건과 관련해 피해자 김지은씨를 향해 2차 가해를 했다는 논란이 불거진 인물이기도 하다. 성 부대변인은 2차 가해를 주장하는 인물을 상대로 거액의 손배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으나 법원에서 패소했다.
성 부대변인은 2024년 총선 국면에서 우상호 의원(현 강원도지사) 불출마로 공석이 된 서울 서대문갑에 도전해 최종 후보 3인에 들었다. 그러자 안 전 지사의 비서였던 신용우씨는 성 부대변인을 두고 "안희정 재판 도중 피해자를 이상한 사람으로 몰았던 장본인이다. 그 당시 인턴에 준하는 입법보조원을 하다 한 번에 다섯 단계를 뛰어넘어 5급 비서관으로 올랐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성 부대변인은 "(안 전 지사) 재판 등에서 '(안 전 지사와 비서가) 연인 관계로 보이지 않았나'라는 안 전 지사 측 변호인의 질문을 받고 '아이돌을 바라보는 팬심 정도로 이해했다'고 했는데 이 말의 맥락을 다 잘라 2차 가해라고 한다"며 반박했다. 그러면서 성 부대변인을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며 신씨를 상대로 소송을 걸었다.
그러나 신씨는 2025년 9월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성치훈씨가 저를 향해 제기한 3010만 원 민사소송에서 제가 승소했다"며 "여러 방송에서 방송인이자 정치인으로 활동 중인 성씨가 소송이라는 제도를 악용해 약자의 입을 틀어막고, 괴롭히는 수단으로 사용하려 했다. 그러나 법원은 올바른 판단을 내려주셨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