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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철동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중심' 전략이 실적과 재무지표로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2분기에는 일시적 비용 반영으로 실적이 다소 주춤했으나 OLED 부문의 견조한 성장세와 재무 건전성 개선이 뒷받침해 정 사장은 앞으로도 OLED 전환을 통한 수익 창출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LG디스플레이 구조조정 여파 속에서도 존재감 드러낸 'OLED' : 정철동 대표의 수익성 중심 '경영 고도화' 가시화
정철동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 ⓒ LG디스플레이

7월10일 디스플레이업계와 증권업계 안팎을 종합하면 정철동 대표이사 사장이 선언한 OLED 중심 사업구조 재편이 LG디스플레이 실적을 본궤도에 올려놓은 것으로 파악된다.

◆ LG디스플레이 구원투수 정철동, OLED 확대와 수익성 반등까지

정 사장은 2022년부터 영업손실을 보던 LG디스플레이에 구원투수로 합류해 OLED로 사업구조 개편, 흑자전환을 동시에 이루는 데 성공했다.

정 사장은 2023년 말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로 내정된 직후부터 OLED라는 고부가가치 제품을 앞세운 사업 재편에 의지를 보였다.

정 사장은 2023년 12월 공식 업무를 시작하며 "실적 턴어라운드가 무엇보다 급선무"라며 "회사의 영속을 위한 미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차세대 기술 준비를 강화하겠다"는 취임 메시지를 전했다.

이어 2024년 신년사에서도 OLED 중심의 체질 개선을 공식화했다. 정 사장은 "우리는 OLED 시장이 TV와 스마트폰을 넘어 IT와 자동차까지 확대되는 OLED 대세화라는 변화의 흐름 속에 있다"고 바라봤다.

정 사장은 이후 본격적으로 LG디스플레이의 재원 마련과 함께 사업 포트폴리오 조정을 실행에 옮겼다. 

2024년 3월 유상증자와 9월 중국 광저우 LCD 법인 매각을 통해 조 단위의 대규모 자금을 확보해 2025년 6월과 2026년 4월 두 차례에 걸쳐 모두 2조3660억 원을 OLED 신기술 인프라에 투자하며 미래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냈다.

LG디스플레이 발표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OLED 제품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23년 50% 수준에서 2024년 55%에서 2025년 60%로 상승했고 2026년 1분기에도 60%대 비중을 유지했다. LCD에서 OLED로의 사업 구조 재편이 궤도에 오르면서 LG디스플레이 전체 수익성도 함께 개선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2022~2024년 매년 영업손실을 피하지 못했다. 다만 정 사장의 경영성과가 본격적으로 반영된 2025년 영업이익 5170억 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이어 2026년 1분기에도 1년 전보다 4배 이상 증가한 영업이익 1467억 원을 거뒀다.

◆ 희망퇴직 비용으로 2분기는 1년 만에 적자, 그래도 OLED는 성장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2분기 연결기준 매출 5조6108억 원, 영업손실 952억 원을 낸 것으로 추산된다. 2025년 2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큰 차이가 없지만 적자를 지속하는 것이다.

LG디스플레이가 분기 기준으로 4개 분기 만에 다시 영업손실을 봤지만 정 사장이 추진해 온 OLED 전략의 경쟁력은 여전한 것으로 분석된다.

LG디스플레이의 수익성이 2분기 부진한 것은 인력 효율화를 위해 시행한 희망퇴직 등 구조조정 과정에서 발생한 일시적 비용이 반영된 결과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4월 근속 연수별로 기능직과 사무직 각각 최대 3년 치 급여 수준에 달하는 퇴직 위로금을 지급하는 희망퇴직을 시행했다. 증권업계에서는 LG디스플레이가 일회성 비용을 제외하면 2분기 영업이익 800억 원대를 거뒀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반면 2분기에도 OLED 사업은 성장세를 이어간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대형 OLED 패널은 월드컵 등 스포츠 이벤트 효과에 따른 TV 수요 확대와 함께 고성능 모니터 시장에서 OLED 선호도가 높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7월3일 LG디스플레이 분석보고서를 낸 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2분기 OLED 성장률은 10% 중후반대를 달성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런 성장세는 하반기에도 이어져 LG디스플레이의 스마트폰 및 대형 OLED 패널 출하량이 모두 10% 안팎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박현우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를 놓고 "하반기에는 주요 기업들의 신제품 출시로 모바일 시장이 활성화되는 데다 그동안 대규모 장비 투자 등에 들어갔던 비용 부담도 마무리되는 시점"이라며 "상반기 부진을 딛고 실적이 반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재무지표 꾸준히 개선, 신용도 회복 긍정적 신호

LG디스플레이의 수익성 중심 경영 고도화 노력은 재무구조의 개선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LG디스플레이의 신용등급은 2023년 5월 A+에서 A로 하향 조정됐다. 신용등급이 하락하면 이자 지출 등 금융비용 부담이 커져 기업의 투자 여력이 위축될 수 있다. 신용등급 하향 조정 6개월 뒤 LG디스플레이 수장에 오른 정 사장에게 재무지표 개선이 또 다른 과제인 이유다.

LG디스플레이는 아직 신용등급이 A등급을 유지하고 있지만 최근 수익성과 재무 건전성이 개선되며 신용도 회복을 위한 긍정적 신호가 확인된다.

LG디스플레이의 부채비율은 2023년 말 307.7%에서 2025년 말 243.4%까지 낮아졌다. 또 기업의 현금 창출 능력을 나타내는 '상각전영업이익(EBITDA)/매출액'은 2023년 말 8.7%에서 2025년 말 19.4%로 2배 이상 높아졌다.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6월8일 LG디스플레이 평가보고서에서 "2025년 영업흑자 전환, 광저우 LCD 법인 매각 등을 통해 부채비율이 감소하였으며 재무 커버리지 지표(이자 지급 능력)도 개선되었다"며 "2026년에도 차입금 감축이 가능할 것이며 이후에도 재무안정성 개선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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