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프포스트코리아

  • 뉴스 & 이슈
  • 씨저널 & 경제
  • 글로벌
  • 기후·환경
  • 라이프
  • 엔터테인먼트
  • 영상
  • 보이스
  • U.S.
  • U.K.
  • España
  • France
  • Ελλάδα (Greece)
  • Italia
  • 日本 (Japan)
  • 뉴스 & 이슈
    • 전체
    • 정치
    • 사회
    • 기타
  • 씨저널 & 경제
  • 글로벌
  • 기후·환경
  • 라이프
  • 엔터테인먼트
  • 영상
  • 보이스


인구 350만 명. 

시장 규모만 놓고 보면 글로벌 유통기업들이 앞다퉈 뛰어들 만한 곳은 아니다.

그런데 최근 국내 유통·식품업계의 발걸음은 오히려 몽골로 향하고 있다. CU와 GS25는 현지 편의점 시장을 사실상 장악했고, 이마트는 노브랜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식품기업들은 한국산 식재료를 앞세워 현지 생산에 나섰고, 정부는 관세를 낮추고 정책금융까지 지원하며 힘을 보태고 있다.

[허프 트렌드] 350만 인구 몽골에 한국계 편의점 1천 개 육박 :  K푸드·K뷰티의 확실한 거점들이다
CU편의점을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지난달 몽골에 600호 점포를 냈다. 몽골 진출 8년 만의 성과다. ⓒBGF리테일

눈여겨볼 점은 '어떻게 팔 것이냐'​가 달라졌다는 것이다.

과거에는 한국에서 만든 제품을 수출하는 것이 전략이었다면, 이제는 현지에 유통망을 먼저 구축하고 한국산 원재료를 공급해 현지에서 제품을 생산·판매하는 방식으로 무게중심이 옮겨가고 있다. 몽골이 단순한 수출 시장을 넘어 K유통과 K푸드 공급망을 구축하는 전략 거점으로 부상하는 배경이다.

이러한 변화는 최근 한·몽 경제협력 확대와 맞물리며 더욱 속도가 나고 있다. 양국은 현지시각으로 9일 이재명 대통령의 몽골 국빈 방문을 계기로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 원칙적 타결에 합의했다. 상품 품목과 수입액 기준 90% 이상을 개방하기로 했고, 몽골은 한국 화장품 관세를 즉시 철폐하는 한편 라면과 조미김도 5년 안에 무관세를 적용하기로 했다.

정부도 기업들의 현지 안착을 위한 기반 다지기에 나섰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몽골 정부와 유통물류 협력 양해각서(MOU)를 맺었고, 한국수출입은행은 몽골무역개발은행(TDB)과 3000만달러 규모의 전대금융 지원 협약을 맺어 현지 기업의 한국 제품 수입 확대를 지원하기로 했다.

기업들은 이미 한발 앞서 움직이고 있다.

몽골 유통망은 상당 부분 한국 기업들이 선점한 상태다. 올해 6월 기준 CU는 603개, GS25는 299개, 이마트는 6개 현지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한국계 편의점은 모두 900개를 넘어 현지 편의점 시장의 90% 이상을 차지한다.

가장 공격적인 곳은 CU편의점을 운영하는 BGF리테일이다. 최근 몽골 600호점을 열며 국내 유통업계 최초로 단일 해외 국가에서 600개 이상 점포를 운영하게 됐다. 단순히 점포를 늘리는 데 그치지 않고 현지 푸드센터와 물류센터를 구축했으며, K푸드와 K뷰티 상품을 확대하는 동시에 몽골 전통 음식을 상품화하는 등 현지화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이마트 역시 사업 외연을 넓히고 있다. 현지 스카이하이퍼마켓과 손잡고 노브랜드 전문점 사업을 확대하는 한편 장기적으로는 전용 물류 클러스터를 구축해 유통망을 고도화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유통망이 갖춰지자 식품기업들의 전략도 달라지고 있다.

대표적 사례가 GS25다. 최근 몽골에서 한국산 쌀과 한돈을 활용한 도시락과 김밥을 현지 생산해 판매하기 시작했다. 완제품을 수출하는 대신 한국산 원재료를 공급하고 현지 공장에서 생산한 제품을 한국계 편의점을 통해 판매하는 새로운 공급망 모델이다. '한국에서 만들어 파는' 방식에서 '현지에서 만들어 판매하는' 방식으로 진화하고 있는 셈이다.

식품기업들의 투자도 이어지고 있다. 남양유업은 최근 몽골 식품 유통기업 막시무스와 3년 동안 100억 원 규모의 수출 확대 협약을 체결했다. 기존 믹스커피 중심에서 조제분유와 멸균우유, 치즈, 요구르트 등으로 품목을 넓혀 현지 유통망 1만3천여 곳을 공략할 계획이다. 롯데칠성음료 역시 맥주 '크러시'를 앞세워 이마트와 CU, GS25 등 한국계 유통망을 중심으로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

유통업계가 몽골을 주목하는 이유는 분명하다. 인구는 350만 명에 불과하지만 전체 인구의 60% 이상이 34세 이하인 젊은 국가다. 수도 울란바토르에 인구 절반가량이 모여 있어 유통망 구축 효율이 높고, 경제 성장과 함께 소비시장도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지난해 몽골의 실질 GDP 성장률은 6.8%를 기록했고, 한국 브랜드에 대한 선호도 역시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이 때문에 몽골은 '작지만 깊게 공략할 수 있는 시장'으로 꼽힌다. 이미 편의점과 대형마트 등 판매 채널을 확보한 만큼 앞으로는 현지 생산, 물류 인프라를 결합한 공급망 경쟁이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작지만 성장 여력이 큰 시장에서 판매 채널을 넘어 공급망까지 선점하려는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것이다.

연재기사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

인기기사

  • 1 국힘 주진우 '김혜경 골프 의혹' 헛발질 : 해당 골퍼가 당장 부인, 그 정도 확인도 없이 터뜨리나
  • 2 이스라엘 총선 D-1, 네타냐후 재집권 '빨간불' : 19년 집권 끝에 감옥 가고 미국-이란 전쟁 끝나나
  • 3 "잠만 자는데 600만 뷰" 핀란드 홀린 강아지 생중계 : 악마의 편집도 극적 반전도 없는 '슬로 TV'
  • 4 '볶음너구리'부터 걸그룹 'A2O LITE'까지, 과거에서 답을 찾다 : 마시면 이틀 뒤 일어나는 '캪틴큐'도 품절
  • 5 '통곡하며 차선 하나 점령' 서울 강남대로 한복판 활보한 만취 여성 : 국내 성인 3명 중 1명 '1달에 1번 이상 폭음'
  • 6 이번엔 사과를 썰었다! 삼성전자 갤럭시 15년째 애플 아이폰 긁는 광고 : 풍자가 부메랑으로 돌아오진 않을까
  • 7 다 쓴 휴지심, 당근마켓에서 불티나게 팔린다 : 지혜로운 '중고 거래'가 환경도 살리고, 내 지갑도 살린다
  • 8 시인 윤동주, 타국 옥사 81년 만에 최고등급 '금관문화훈장' 수훈 :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 9 '신천지, 반분신, 비밀연합' 집권 민주당 흔드는 기괴한 언어들 : 친명-반명 간 음험한 파워게임은 계속된다
  • 10 물 한 컵 안 준 음주측정, 대법원 '증거 불인정' : 입 헹굼 절차 어기면 처벌 기준 넘어도 유죄 근거 안 된다

허프생각

'범죄자 잡으려 범죄 만든다' 황색 저널리즘의 민낯 : 영화 '프라임타임'에 주목하는 이유
'범죄자 잡으려 범죄 만든다' 황색 저널리즘의 민낯 : 영화 '프라임타임'에 주목하는 이유

저널리즘 vs 리얼리티 쇼

허프 사람&말

브라질 룰라 대통령 4선은 아마존 열대우림 보호 청신호 : NYT 환경론자들의 중대한 승리
브라질 룰라 대통령 4선은 아마존 열대우림 보호 청신호 : NYT "환경론자들의 중대한 승리"

극우 진영 '방해'가 변수

최신기사

  • HD현대일렉트릭 3분기 매출 역대 최대에도 수주는 두 자릿수 감소 : '북미 빅테크 신규 계약' 4분기 기대
    씨저널&경제 HD현대일렉트릭 3분기 매출 역대 최대에도 수주는 두 자릿수 감소 : '북미 빅테크 신규 계약' 4분기 기대

    3분기 영업이익률 24.1%

  • 한화손보 '해양 사이버 보안' 보장 강화 :  전문기업들과 손잡고 기존 선박보험 '공백' 해소
    씨저널&경제 한화손보 '해양 사이버 보안' 보장 강화 :  전문기업들과 손잡고 기존 선박보험 '공백' 해소

    지자체 및 선급 기관과의 협력 사업도 예정

  • 민주당 사상 처음 현직 대법원장 국정조사 추진 : 탄핵 명분 쌓겠다는 것인데 넘어야 할 산 너무 많아 보인다
    뉴스&이슈 민주당 사상 처음 현직 대법원장 국정조사 추진 : 탄핵 명분 쌓겠다는 것인데 넘어야 할 산 너무 많아 보인다

    어차피 안 나오거나, 입 닫을 텐데

  • 비 쏟아지자 소방대원은 울먹이며 감사기도 올렸다 : 몇달 동안 산불과 싸우는 인도네시아, '산소 버스'도 등장
    기후·환경 비 쏟아지자 소방대원은 울먹이며 감사기도 올렸다 : 몇달 동안 산불과 싸우는 인도네시아, '산소 버스'도 등장

    산불 관련 호흡기 질환 약 35만 건

  • 중대재해처벌법 위반해 징역형 받아도 10명 중 9명은 집행유예 : 전국 16개 지법 중 11곳 실형 선고 없었다
    뉴스&이슈 중대재해처벌법 위반해 징역형 받아도 10명 중 9명은 집행유예 : 전국 16개 지법 중 11곳 실형 선고 없었다

    민주당 김동아 "입법 취지가 법원에서 무너졌다"

  • 김건희 대법 재판부에 '넙죽' 엎드려 인사했다, 45분 심리 중 건강문제 호소 15분 : 민주당, 추가구속 영장 발부 촉구
    뉴스&이슈 김건희 대법 재판부에 '넙죽' 엎드려 인사했다, 45분 심리 중 건강문제 호소 15분 : 민주당, 추가구속 영장 발부 촉구

    김건희 풀려나나

  • 황병우 iM금융지주 회장 연임 심사 본격화 : 시중은행 전환 후 첫 회장 인선 시작됐고 후보는 6명으로 압축됐다
    씨저널&경제 황병우 iM금융지주 회장 연임 심사 본격화 : 시중은행 전환 후 첫 회장 인선 시작됐고 후보는 6명으로 압축됐다

    이제는 시중금융그룹으로 승부해야 한다

  • 우리카드 신용판매 성과 가리는 '건전성 후퇴' : 진성원 '리스크 관리' 내세웠지만 3분기 연체율 1.95%로 악화일로
    씨저널&경제 우리카드 신용판매 성과 가리는 '건전성 후퇴' : 진성원 '리스크 관리' 내세웠지만 3분기 연체율 1.95%로 악화일로

    순이익은 30% 늘었다

  • 김동춘 LG화학 4년 후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 꿈은 멀다, 올해 3분기 3%대 추정에 석유화학사업 재정비 총력
    씨저널&경제 김동춘 LG화학 4년 후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 꿈은 멀다, 올해 3분기 3%대 추정에 석유화학사업 재정비 총력

    담합 혐의에 따른 과징금은 변수

  • 신한금융지주 3분기 만에 지난해 연간 순이익 넘어섰다 : ROE 10% 목표도 1년 앞당겨 달성 전망
    씨저널&경제 신한금융지주 3분기 만에 지난해 연간 순이익 넘어섰다 : ROE 10% 목표도 1년 앞당겨 달성 전망

    하지만 3분기만 놓고 보면 안좋았다

  • 신문사 소개
  • 윤리강령
  • 기사심의규정
  • 이용자위원회
  • 오시는 길
  • 인재채용
  • 광고상품문의
  • 정정·반론보도
  • 기사제보
  • 청소년 보호정책
  • RSS
  • 인터넷신문윤리위원회
  • 한국인터넷신문협회
  • 서울특별시 성동구 성수일로 39-34 서울숲더스페이스 12층 1204호

  • 대표전화 : 02-6959-9810

  • 메일 : huffkorea@gmail.com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상유
  • 법인명 : 허핑턴포스트코리아 주식회사
  • 제호 : 허프포스트코리아
  • 등록번호 : 서울 아 03003
  • 등록일 : 2014-02-10
  • Copyright © 2025 허프포스트코리아. All rights reserved.
  • 발행·편집인 : 강석운
  • 편집국장 : 이지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