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인천 송도 롯데바이오로직스 캠퍼스 1공장을 처음으로 찾아 현장 경영에 나섰다. 착공 2년여 만에 주요 건설을 마치고 최근 사용 승인을 획득한 공장을 그룹 총수가 직접 점검한 것이다.
롯데그룹의 신사업인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부문이 본격적 시험대에 오르면서, 막대한 자본이 투입된 송도 1공장의 수주 확보가 신 회장이 당장 해결해야 할 과제로 떠올랐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왼쪽 두 번째)이 인천 송도 1공장 생산동의 1만5천 리터 배양기 앞에서 생산공정에 관한 설명을 듣고 있다. ⓒ롯데
5일 롯데지주에 따르면 신 회장은 지난 3일 송도 1공장 생산시설 주요 공정을 둘러본 뒤 글로벌 고객사 수주 대응 현황과 향후 추진 전략을 보고받았다.
신 회장은 그 자리에서 "바이오는 그룹의 새로운 도약을 이끌 핵심 산업군"이라며 "준공 이후 예정된 일정들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현장에는 박제임스 롯데바이오로직스 각자대표 사장, 신유열 롯데바이오로직스 각자대표 겸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오일근 롯데건설 대표이사 등이 함께했다.
송도 1공장은 2024년 3월 착공해 올해 6월 인천경제자유구역청으로부터 사용승인을 받았다. 12만 리터(총 배양기 용량 기준) 규모의 항체의약품 생산시설로, 기존 미국 시러큐스 공장(4만 리터)과 합쳐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총 16만 리터의 바이오의약품 생산능력을 갖추게 됐다. 상업생산 개시 목표 시점은 2027년 상반기다.
상업생산까지는 과제도 남아 있다. 업계에 따르면 송도 1공장은 아직 첫 상업생산 고객사를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박제임스 사장은 6월 미국 '2026 바이오 USA' 기자간담회에서 "연내 글로벌 대형 제약사 중 한 곳과 상업생산 계약 체결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재무 부담도 관리 과제로 꼽힌다. 총 1조4천억 원이 투입된 송도 1공장 건설로 롯데바이오로직스의 차입금은 2025년 말 기준 9763억 원으로 직전해보다 두 배 이상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