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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전 대통령의 차남 로버트 헌터 바이든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가장 아픈 부분을 건드렸다. 바로 노벨평화상이다.

[허프 US] '이제껏 이런 대통령 없었다' : 바이든 전 대통령 아들 헌터 바이든, 트럼프 노벨평화상 후보 추천
로버트 헌터 바이든이 2024년 9월5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연방법원에서 세금 관련 유죄 혐의를 인정한 뒤 법원을 떠나고 있다. ⓒAP/연합뉴스

헌터 바이든은 2일(현지시각) 트럼프 대통령이 오랫동안 노벨상을 탐내 왔고, 한 치의 의심 없이 자신은 노벨상을 '네다섯 개' 받을 자격이 있다고 말해온 인물이라고 비꼬았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아직 심사위원들을 설득하는 데는 성공하지 못했다.

헌터 바이든은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의 '아픈 손가락'이자 바이든 일가의 대표적 골칫거리로 꼽힌다. 마약 중독 이력과 총기 구매 허위진술 유죄 평결, 탈세 사건, 우크라이나 에너지 기업 이사회 활동 논란에 더해, 세상을 떠난 형 보 바이든의 아내였던 핼리 바이든과 연인 관계를 맺은 사생활 논란까지 겹쳤다. 이에 바이든 전 대통령 재임 시절 공화당의 단골 공격 소재가 됐다.

그런 헌터 바이든이 트럼프 대통령의 숙원을 돕겠다며 그를 노벨평화상 후보로 공식 추천했다.

<헌터 바이든 엑스(X, 옛 트위터) 글>

나는 도널드 주니어 트럼프(@realDonaldTrump)를 노벨평화상 후보로 공식 추천합니다.

역사상 그 어떤 대통령도 같은 전쟁을 이렇게 여러 번 끝낸 적은 없습니다.

우리의 친애하는 지도자께서는 CNN 집계 기준으로 이란과의 전쟁을 최소 38번 끝내셨습니다.

이런 일을 해낸 대통령은 역사상 없었습니다.

그리고 그는 아직 그 전쟁을 끝낼 생각도 없어 보입니다.

노벨위원회가 인정할 만한 기록입니다. 이 사안에 관심을 가져 주셔서 감사합니다!

허프포스트가 논평을 요청하자, 백악관은 헌터 바이든의 제안을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는 분위기였다.

데이비스 잉글 백악관 대변인은 이메일 답변에서 "조 바이든과 마찬가지로 헌터 바이든의 뇌도 완전히 감자튀김 상태다. 이 어려운 시기에 그와 그의 가족이 잘 지내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노벨평화상을 공개적으로 탐내 온 것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수년째 이어져 온 그의 숙원에 가깝다. 트럼프의 집착에는 2009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수상도 적잖은 자극이 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노벨평화상 수상에 실패했다. 당시 실제 수상자인 베네수엘라 야권 지도자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는 자신의 상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바친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고, 이후 트럼프의 서명이 새겨진 빨간 선물 가방을 들고 백악관을 나서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보도됐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갈망은 거기서 멈추지 않았다.

지난해 12월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게 이스라엘과 가자지구 세력 간 미국 주도 휴전안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노벨평화상의 영예를 얻지 못했다고 불평하는 말이 마이크에 잡히기도 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내가 그 공을 인정받았나? 아니다"라고 투덜댔다.

[허프 US] '이제껏 이런 대통령 없었다' : 바이든 전 대통령 아들 헌터 바이든, 트럼프 노벨평화상 후보 추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25년 12월5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D.C. 케네디 센터에서 열린 '북중미 월드컵' 본선 조 추첨식에서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으로부터 'FIFA 평화상'을 받고 있다. ⓒAP/연합뉴스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은 같은 달 'FIFA 평화상'을 신설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수여하며 분위기를 풀어보려 했다.

올해 1월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요나스 가르 스퇴레 노르웨이 총리에게 자신이 2025년 노벨평화상을 받지 못한 것은 덴마크의 반자치 영토인 그린란드 인수를 추진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스퇴레 총리에게 보낸 편지에서 더 이상 "순전히 평화만을 생각해야 할 의무"를 느끼지 않는다며 불만을 드러내자, 스퇴레 총리는 노벨상은 노르웨이 정부가 아니라 독립적인 위원회가 결정하는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 허프포스트코리아는 미국 허프포스트와 제휴를 통해 기사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번역·정리 강서원 허프포스트코리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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