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해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서 벌어진 '봉쇄 시위'에서 두 번째 구속자가 나왔다. 시위에 참가한 60대 남성이 경찰관에게 폭력을 행사한 혐의로 구속됐다.
2일 국회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 등 국민 참정권 침해 진상규명 및 선거관리 개혁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현장 조사가 예정된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개표소에서 투표용지 부족 사태 관련 시위 참가자들이 스크럼을 짜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동부지법은 4일 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를 받는 60대 A씨에게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성영창 영장당직 판사는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도주 우려가 있다"며 이와 같이 결정했다.
A씨는 지난 2일 국회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위원들이 잠실 개표소 현장 점검에 나섰을 당시, 진입로 확보에 나선 경찰관을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잠실 개표소가 자리한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인근에서는 6월5일부터 "투표함을 지켜야 한다"는 주장을 내세운 인원들이 출입로를 막아서는 시위를 이어오고 있다.
국조특위 위원들이 현장 점검을 시도한 2일 이른 아침부터 이를 저지하려는 인파가 집결했고, 경찰은 기동대 등 약 1500명의 인력을 동원해 통로 확보에 나섰다. 결국 봉쇄가 시작된 지 27일 만에 위원들은 개표소 안으로 들어가 보관 중인 투표함 380여 개와 투표용지 247만여 장의 상태를 확인했다. 다만 투표함과 투표용지의 반출까지는 이뤄지지 않았다.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되며 개표소 시위 현장에서 시위 도중 구속된 인원은 2명으로 늘었다. 앞서 6월25일에는 경찰에게 침을 뱉고 욕설한 40대 여성이 구속됐다.
경찰은 개표소 봉쇄 시위 현장에서 발생한 불법행위와 관련해 모두 139명을 수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