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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일으킨 이란과 전쟁으로 미국 군수품이 고갈되면서 중국을 견제할 역량에 공백이 생길 수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란과 전쟁으로 바닥난 미국의 군수품 재고를 채우기 위해 방산업체에 압박을 가하고 추가 예산확보에도 나섰지만, 어느 쪽도 쉽지 않은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

미국, 이란과 전쟁으로 '군수품 고갈' 심각하다 : NYT 서태평양에서 중국 견제에 공백 생길 우려
유도탄 요격 실사격 훈련에서 패트리엇 지대공유도탄이 가상의 표적을 향해 발사되고 있다. ⓒ 한국 합동참모본부

뉴욕타임스는 25일(현지시각) 정부 관료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방산업체들에 생산확대를 요구했지만 방산업체들은 더 많은 자금이 필요하다고 요청했고, 미국 의회에서는 민주당의 반대로 700억 달러 규모의 추가 예산안 통과가 불투명하다”고 보도했다.

미국은 이번 이란전쟁으로 상당한 규모의 군수품을 소모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미군은 이란전쟁에서 중국과 충돌을 대비해 비축해둔 장거리 스텔스 순항미사일을 약 1100기 소비했는데, 이는 미국의 전체 비축량에 육박하는 수치라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또한 미군은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을 연간 구매량의 약 10배인 1000기 이상 발사했고, 1기당 400만 달러가 넘는 패트리엇 요격 미사일도 1200기 이상 소모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안보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2026년 5월 보고서에서 “미군은 군사무기 재고 고갈로 중국을 상대로 한 서태평양에서의 잠재적 분쟁에서 취약점을 노출했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미국 방산업체 레이시온은 토마호크 미사일의 연간 생산량을 대폭 늘리겠다고 밝혔지만, 부품 공급망 확보와 인증절차가 까다로워 지연이 예상된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미국 국방소프트웨어 기업 에어(Air)의 타라 머피 도허티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재산업화 서밋'에서 "미국이 필요로 하는 것과 방산업체가 제공할 수 있는 방위물자 생산역량 사이에 위험한 격차가 존재한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방산물자 조달을 위한 예산확보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미국 상원에서 추가 예산안이 통과하려면 초당적 지지가 필요하지만, 민주당 의원들은 자신들이 반대하는 전쟁에 쓰인 자금을 지원하는 표를 던지지 않겠다는 입장이라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미국 상원 외교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패티 머레이 상원 의원은 뉴욕타임스 인터뷰에서 "트럼프 행정부는 수개월 동안 이란전쟁의 목표와 정당성에 대한 기본적 질문에도 답하지 못하면서 끝없는 납세자의 돈을 요구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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