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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가 중동 전쟁 이전 수준을 사실상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정부는 고유가 상황에서 서민경제를 보호하기 위해 도입했던 석유 최고가격제도를 국제유가에 발맞춰 운용하면서 물가 안정에 힘 쓰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국제유가 중동 전쟁 이전 수준으로 낮아져, 경제부총리 구윤철 석유 최고가 인하, 소비자가격 안정화할 때까지 유지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6월26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본부 회의 겸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민생물가 특별관리 관계장관 태스크포크(TF)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6월26일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25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직전 거래일보다 2.24%(1.58달러) 상승한 배럴당 71.9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영국 런던선물거래소의 9월물 브렌트유는 같은 기간 2.21%(1.63달러) 오른 배럴당 75.5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WTI와 브렌트유 모두 6월25일 기준으로는 2%대 상승했지만 최근 3거래일 연속 내리는 등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2월28일 이스라엘이 이란에 미사일 공격을 단행하면서 개시된 중동 전쟁은 미국과 이란의 종전 약속에 따라 사실상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었다. 이에 배럴당 100달러 위로 치솟았던 국제유가도 전쟁 이전 수준까지 안정화하고 있는 흐름이다.

2월27일 배럴당 각각 67.02달러와 72.87달러였던 WTI와 브렌트유는 전쟁 이후 급격한 상승세를 보였다. WTI는 4월7일 배럴당 112.95달러, 브렌트유는 5월4일 배럴당 114.44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다.

국제유가가 다시 안정 조짐을 보이면서 정부는 석유 최고가격제 상한을 하향 조정하기로 했다. 석유 최고가격제는 유가 급등락으로 국민생활과 국민경제에 부담이 클 때 석유제품 판매가격의 상한을 고시해 가격 변동을 완화하는 제도다.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6월26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본부 회의 겸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민생물가 특별관리 관계장관 태스크포크(TF)를 주재하면서 “중동 전쟁 종전 양해각서 체결 이후 대외 불확실성은 점차 완화했고 국제유가도 하락세를 보였다”며 “다만 후속 (종전) 협상과정에서 리스크가 남아 민생부담은 지속하고 있다”고 바라봤다.

구윤철 부총리는 이어 “중동 전쟁과 우리 경제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현재 시행하고 있는 비상대응 조치들을 단계적으로 조정할 것”이라며 “7차 석유 최고가격은 국제유가 하락과 민생부담, 재정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현행 수준보다 인하하되 석유류 소비자가격이 안정화할 때까지 제도는 유지하겠다”고 설명했다.

앞선 6차 석유 최고가격은 리터당 휘발류 1934원, 경유 1923원, 등유 15340원이다. 하향 조정되는 석유 최고가격은 6월26일 오후 7시에 발표된다.

국제 석유 최고가격을 낮춰 국민들의 유류비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완전히 물가가 안정될 때까지는 정부가 계속 가격을 관리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이다.

구 부총리는 “고물가 대응 방안이나 고환율에 따른 피해 중소기업 지원대책 등도 신속히 마련해 발표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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