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프포스트코리아

  • 뉴스 & 이슈
  • 씨저널 & 경제
  • 글로벌
  • 기후·환경
  • 라이프
  • 엔터테인먼트
  • 영상
  • 보이스
  • U.S.
  • U.K.
  • España
  • France
  • Ελλάδα (Greece)
  • Italia
  • 日本 (Japan)
  • 뉴스 & 이슈
    • 전체
    • 정치
    • 사회
    • 기타
  • 씨저널 & 경제
  • 글로벌
  • 기후·환경
  • 라이프
  • 엔터테인먼트
  • 영상
  • 보이스


"기업금융과 리스·할부 등 비은행 여신 시장 진출을 위해 캐피털사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 연내 인수를 목표로 추진 중이다."

권태훈 카카오뱅크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올해 5월, 1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한 말이다. 권 CFO가 이 말을 할 때만 해도 시장의 관심은 애큐온캐피탈에 쏠려 있었다. 인수합병(M&A) 시장에 나와있는 캐피탈 매물 가운데 1조 원대로 가장 '대어'로 꼽혔기 때문이다.

하지만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 사장의 승부수는 달랐다. 1조 원짜리 대어 대신, 자본 211억 원, 자산 524억 원의 소형 캐피털 회사인 마스턴캐피탈을 사들이기로 결정한 것이다.

[허프 사람&말] 카카오뱅크 대표 윤호영은 왜 1조 '대어' 두고 241억 소형 캐피털 골랐나 : '판 흔들기'  대신 '교두보 구축' 택했다는 평
카카오뱅크가 자본총계 211억 원의 소형 캐피탈 회사, 마스턴캐피탈을 241억 원에 인수한다. ⓒ허프포스트코리아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의 마스턴캐피탈 인수의 목적을 두고 카카오뱅크가 직접 이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교두보'를 마련하는 데 방점이 찍혀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 1조 '대어' 애큐온 대신 소형사, 라이선스만 깔끔하게 ‘픽업’

카카오뱅크는 유력 인수 후보로 거론되던 애큐온캐피탈 예비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 

애큐온캐피탈은 애큐온저축은행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애큐온캐피탈을 인수하면 애큐온저축은행이 ‘패키지딜’로 딸려 오게 된다. 카카오뱅크가 애큐온 인수전에서 발을 뺀 데에는 이러한 매각 구조가 부담으로 작용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특기할만한 점은 카카오뱅크 입장에서 애큐온캐피탈 인수가 커다란 재무적 부담을 지는 일은 아니라는 것이다.

카카오뱅크의 올해 3월 말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21.06%로 국내은행 최상위권 수준이다. 규제 기준(보통주자본비율 8.0%·총자본비율 11.5%)을 크게 웃도는 데다, 2021년 상장 당시 확보한 자본 가운데 활용하지 못한 여력도 상당하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같은 시점 기준 자기자본 규모는 6조6천억 원으로, 1조 원대로 거론되는 애큐온캐피탈 인수도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다. 1조 원대 애큐온캐피탈을 감당할 체력이 없어서가 아니라, 저축은행까지 묶인 매물 구조 탓에 소형사 인수가 전략적으로 선택됐다는 의미다.

카카오뱅크가 원한 것은 캐피털업 라이선스다. 반면 애큐온은 저축은행이 묶여 있어 1조 원이라는 거액에 원하지 않는 자산까지 통째로 떠안아야 하는 구조다. 

마스턴캐피탈은 2025년 당기순손실 23억 원의 적자회사인 데다가 시장에서는 카카오뱅크가 제시한 금액(241억 원)이 마스턴캐피탈의 자본총계보다도 크다는 점에서 ‘웃돈을 주고 샀다’는 평가까지 나오는 매물이다. 하지만 단일 매물인 만큼, 캐피탈 사업 라이선스만 깔끔하게 확보할 수 있다.  규모가 워낙 작아 단번에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는 데에는 사실상 전혀 도움이 되지 않지만, ‘직접 진출’을 위해 업권 경험을 단계적으로 쌓아가는 전략에는 최적화 된 매물인 셈이다.

카카오뱅크 스스로도 인수 목적을 '라이선스 확보'로 명시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마스턴캐피탈 인수 결정 직후 “이르면 연말까지 인수 절차를 마무리하고 캐피탈업 진출에 필요한 라이선스와 운영 기반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형사이지만 직접 몸집을 키울 발판은 갖췄다는 점도 선택 배경으로 꼽힌다. 마스턴캐피탈은 리스금융과 기업금융 등을 영위하는 여신전문금융사다. 자본 여력이 큰 카카오뱅크가 자금을 대면 기업대출 규모를 빠르게 늘릴 수 있는 구조다.

카카오뱅크는 내년 할부금융 서비스 출시를 목표로 사업 영역을 단계적으로 넓힌다는 구상을 세우고 있다. 할부금융으로 안정적 기반을 다진 뒤 자동차 유통 플랫폼 등과의 협업으로 자동차 금융의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고, 이후 리스·렌탈과 기업금융, 투자금융으로 확장해 여신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겠다는 것이다. 

◆ 가계대출에 편중된 구조 탈피가 핵심, 마스턴이라는 교두보가 겨냥하는 건 결국 캐피탈업의 수익성

이번 인수의 배경에는 핵심 사업인 가계대출의 성장 정체가 자리잡고 있다. 카카오뱅크의 연간 여신 잔액 성장률은 2023년 38.7%로 매우 높았지만 2024년 11.6%, 2025년 8.6%로 매년 급격하게 하락하고 있다. 순이익 증가율 역시 2023년 35%, 2024년 21%에서 2025년 9%로 둔화했다. 

김도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5월 발간한 보고서에서 "가계대출이 규제 영향을 받으면서 2024년 하반기부터 대출 성장률이 직전 평균을 크게 하회하기 시작했다"고 진단했다. 

마스턴 인수는 교두보 성격이 짙지만, 그 발판이 겨냥하는 것은 은행을 웃도는 캐피탈업의 수익성이다. 2025년 기준 은행업 평균 자기자본이익률(ROE)은 7.12%인 반면 캐피탈업은 16.29%로 두 배가 넘는다. 심지어 지방금융그룹인 JB금융그룹에서는 JB우리캐피탈이 그룹 순이익의 43.7%를 책임지고 있기도 하다. 

권 CFO도 역시 올해 1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캐피탈 인수를 검토하는 배경과 관련해 "신용등급 개선을 통해 조달금리를 낮춰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고, 캐피탈업 수익성이 은행보다 높아 재무 기여도가 클 것"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단계적 사업 확대를 통해 생산적 금융을 강화하고 플랫폼 경쟁력과 자본 효율성을 높여 기업가치 제고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연재기사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

인기기사

  • 1 경기지사 추미애 '재정 빨대' 발언 비슷하게 인천시장 박찬대도 호소했다 : "국가직 전환에도 재정 책임은 지방에"
  • 2 아일릿 신곡 '체포하겠어' 무대, '짧은 치마' 여성 경찰 콘셉트 논란 : '포순이'도 치마 대신 바지를 입는 시대에...
  • 3 '이재명 대통령 명예훼손' 모스 탄, 전 변호인단과 갈등 격화 : 추앙 받던 '극우의 심볼'에서 '수임료 먹튀' 논란으로
  • 4 유럽의회 여성 의원 6명 중 1명 '성적 딥페이크 표적' : 기자회견 사진이 나체로 둔갑했다
  • 5 주한미군사령관 브런슨의 '폭주', 민주당은 한반도 영토 주권 침해 비판 : 미국도 "한국 입장 공감"
  • 6 김동관 한화솔루션 태양전지 '탠덤 셀' 양산 시간 확보 : 미국·중국의 태양광 규제 올라타 가격 경쟁력 키우고 후발업체 따돌린다
  • 7 민주당 정청래 밀어내면 달라질 줄 알았나 : 이재명 입법 지원 불만 "정말 국회 갑갑하다"
  • 8 김동춘 LG화학 먼 미래 보는 사이 눈앞의 기회는 경쟁사로 : 북미 ESS 시장 확대 전망에도 LFP 양극재 양산은 2028년 이후로 지연
  • 9 추미애 '소방 재정 빨대' 논란의 뿌리를 찾아서 : 국가직 전환된 소방관, 인건비 90% 지방이 부담한다
  • 10 북극 얼음 녹자 수돗물서 '뜻밖의 물질' 검출됐다 : 노르웨이 마을 주민 2600명 식수 비상

허프생각

비만치료제 건강보험 급여화 필요한 이유 : 합병증 예방 통한 '시민 건강 증진'이 제1원칙 돼야 한다
비만치료제 건강보험 급여화 필요한 이유 : 합병증 예방 통한 '시민 건강 증진'이 제1원칙 돼야 한다

꼼꼼한 제도 설계 중요

허프 사람&말

세라젬 창업주 이환성이 전문경영인 대표 이경수를 '입양'했다 : 경영권 넘어 회사 물려준다는 의미다
세라젬 창업주 이환성이 전문경영인 대표 이경수를 '입양'했다 : 경영권 넘어 회사 물려준다는 의미다

경영 연속성 위해 택한 양자 승계

최신기사

  • 현대차·기아, 앱 개발 플랫폼 플레오스 활용 차량용 앱 공모로 '개방형 혁신' 추진 : 소프트웨어 생태계 구축 나선다
    씨저널&경제 현대차·기아, 앱 개발 플랫폼 플레오스 활용 차량용 앱 공모로 '개방형 혁신' 추진 : 소프트웨어 생태계 구축 나선다

    총 상금 5100만 원 규모

  • '케데헌' 흥행에도 넷플릭스 성장성에 엇갈린 평가 내린 월가 : 가입자 유지율 좋아졌지만 시청 시간은 줄어
    씨저널&경제 '케데헌' 흥행에도 넷플릭스 성장성에 엇갈린 평가 내린 월가 : 가입자 유지율 좋아졌지만 시청 시간은 줄어

    흥행 다음은 성장 입증

  • 디즈니 아시아·태평양 사업 총괄로 캐롤 초이 낙점했다 : 한국·일본 경영 책임지며 '콘텐츠 현지화' 역량 인정받아
    씨저널&경제 디즈니 아시아·태평양 사업 총괄로 캐롤 초이 낙점했다 : 한국·일본 경영 책임지며 '콘텐츠 현지화' 역량 인정받아

    현지의 취향을 세계의 경쟁력으로

  • '이재명 대통령 명예훼손' 모스 탄, 전 변호인단과 갈등 격화 : 추앙 받던 '극우의 심볼'에서 '수임료 먹튀' 논란으로
    뉴스&이슈 '이재명 대통령 명예훼손' 모스 탄, 전 변호인단과 갈등 격화 : 추앙 받던 '극우의 심볼'에서 '수임료 먹튀' 논란으로

    바닥에는 끝이 없다

  • 이번에도 '주 52시간제 규제 완화' 결정 못 했다 : 민주당, 두 건의 '초광역특구법안'(메가특구법안) 동시 발의
    뉴스&이슈 이번에도 '주 52시간제 규제 완화' 결정 못 했다 : 민주당, 두 건의 '초광역특구법안'(메가특구법안) 동시 발의

    조국혁신당 "여론 간보기 꼼수"

  • 서울 동자동 쪽방촌 5년 넘은 희망고문 드디어 끝이 보인다 :  국토교통부 2032년 입주 목표로 공공주택지구 지정
    씨저널&경제 서울 동자동 쪽방촌 5년 넘은 희망고문 드디어 끝이 보인다 : 국토교통부 2032년 입주 목표로 공공주택지구 지정

    서울 주거환경의 본모습

  • 세 번이나 미룬 가상자산 과세 앞두고 정부 의견수렴 나섰다 : 재경부 과세 원칙 존중, 인프라도 갖춰야
    씨저널&경제 세 번이나 미룬 가상자산 과세 앞두고 정부 의견수렴 나섰다 : 재경부 "과세 원칙 존중, 인프라도 갖춰야"

    관계자들은 합리적 과세 기준 요구

  • 권오성 현대위아 연매출 4천억 방산 떼어내고 열관리·로봇 매출 10배로 키운다는 목표 : 2035년까지 매출 4조
    씨저널&경제 권오성 현대위아 연매출 4천억 방산 떼어내고 열관리·로봇 매출 10배로 키운다는 목표 : 2035년까지 매출 4조

    알짜 방산 보내고, 열관리·로봇 키운다

  • SK넥실리스 차세대 배터리용 고접합 카본코팅 동박 개발 : 시험 생산 시스템 구축하고 2027년 상용화 나선다
    씨저널&경제 SK넥실리스 차세대 배터리용 고접합 카본코팅 동박 개발 : 시험 생산 시스템 구축하고 2027년 상용화 나선다

    실리콘 음극재 시대 대비한다

  • 김동춘 LG화학 먼 미래 보는 사이 눈앞의 기회는 경쟁사로 : 북미 ESS 시장 확대 전망에도 LFP 양극재 양산은 2028년 이후로 지연
    씨저널&경제 김동춘 LG화학 먼 미래 보는 사이 눈앞의 기회는 경쟁사로 : 북미 ESS 시장 확대 전망에도 LFP 양극재 양산은 2028년 이후로 지연

    배터리에서 양극재 원가 비중은 약 40%

  • 신문사 소개
  • 윤리강령
  • 기사심의규정
  • 이용자위원회
  • 오시는 길
  • 인재채용
  • 광고상품문의
  • 정정·반론보도
  • 기사제보
  • 청소년 보호정책
  • RSS
  • 인터넷신문윤리위원회
  • 한국인터넷신문협회
  • 서울특별시 성동구 성수일로 39-34 서울숲더스페이스 12층 1204호

  • 대표전화 : 02-6959-9810

  • 메일 : huffkorea@gmail.com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상유
  • 법인명 : 허핑턴포스트코리아 주식회사
  • 제호 : 허프포스트코리아
  • 등록번호 : 서울 아 03003
  • 등록일 : 2014-02-10
  • Copyright © 2025 허프포스트코리아. All rights reserved.
  • 발행·편집인 : 강석운
  • 편집국장 : 이지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