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그룹이 그동안 정책금융기관이 주도하던 항만물류 인프라 투자에 민간금융사로서는 처음으로 참여한다.
글로벌 해운 및 항만물류 업계에서 탄소중립 등 친환경 전환이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는 상황에서 친환경 항만 구축에 힘을 싣기 위해서다.
신한금융그룹은 해상풍력과 수소 터미널 등 대규모 자본이 필요한 친환경 인프라 조성에 민간 자본이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한금융그룹이 신한자산운용을 통해 국내 최초 항만 인프라 블라인드 펀드를 운용한다. 사진은 이석원 신한자산운용 대표이사 사장. ⓒ신한금융그룹
신한금융그룹은 한국해양진흥공사가 조성하는 2230억 원 규모의 국내 첫 항만물류 인프라 블라인드 펀드에 참여해 1170억 원 규모의 펀드 조성과 운용을 맡는다고 23일 밝혔다.
신한금융그룹은 이를 통해 정책금융과 민간자본을 연계한 생산적 금융으로 국가 핵심 인프라에 대한 금융지원을 강화할 계획을 세웠다.
블라인드 펀드란 투자 대상을 미리 정해놓지 않은 상태에서 자금을 먼저 모으고, 이후 펀드 운용사가 우량한 투자처를 발굴하여 자금을 집행하는 펀드를 뜻한다. 자산운용사의 역량과 판단력이 펀드 성패를 결정짓는 핵심 요인이 된다.
펀드 조성과 운용은 그룹사인 신한자산운용이 담당한다. 펀드의 이름은 '신한 탄소중립 항만인프라 펀드'로, 한국해양진흥공사가 1천억 원, 신한은행이 100억 원, 신한자산운용이 20억 원을 각각 출자한다.
펀드의 주요 투자 대상은 항만 에너지의 친환경 전환을 위한 인프라 시설이다. 구체적으로 해상풍력 전용 항만, 수소 및 암모니아 터미널, 친환경 연료 벙커링 시설 등에 투자가 이뤄진다.
신한금융그룹 관계자는 "이번 펀드는 정책금융과 민간자본이 연계된 국내 첫 항만물류 인프라 블라인드 펀드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국가 핵심 인프라와 미래 성장산업에 대한 금융지원을 지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