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프포스트코리아

  • 뉴스 & 이슈
  • 씨저널 & 경제
  • 글로벌
  • 라이프
  • 엔터테인먼트
  • 영상
  • 보이스
  • U.S.
  • U.K.
  • España
  • France
  • Ελλάδα (Greece)
  • Italia
  • 日本 (Japan)
  • 뉴스 & 이슈
    • 전체
    • 정치
    • 사회
    • 환경
    • 기타
  • 씨저널 & 경제
  • 글로벌
  • 라이프
  • 엔터테인먼트
  • 영상
  • 보이스


[편집자주] 미국 이란 전쟁이 끝났지만 에너지 위기는 사라지지 않았다. 지구 차원의 탄소 규제는 강화될 일만 남았다. 대한민국 제조업은 기후 위기 속에서 '생존'이란 화두를 떠올린다. '한국형 녹색 대전환(K-GX)'은 생존을 위한 목숨줄이다. 그러나 제도는 미흡하고, 관심은 부족하다. 허프포스트코리아가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과 공동 개최하는 '2026 기후경쟁력포럼’을 앞두고, 녹색 전환을 위한 전략과 과제를 짚어본다.

[2026 기후경쟁력포럼] '친환경 날개만 비행하는 시대 온다' 항공업계의 새 미션 : 지속가능항공유 확보, 기술과 운항 혁신
대한항공 보잉 787-10 ⓒ 대한항공

국가 간 물류를 책임지는 항공물류 산업은 글로벌 공급망의 핵심 인프라다. 하지만 동시에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 배출 감축 압박을 가장 강하게 받는 분야다. 

항공 분야의 탄소 배출 비중은 전 세계적으로 2~3%를 차지한다. 비율로 보면 작을 수 있지만 높은 고도에서 직접 탄소를 배출하는 특성 때문에 지구 온난화에 미치는 영향은 지상 배출분보다 훨씬 크다. 고도 10km 상공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는 수백 년간 대기에 잔존하며 강력한 온실효과를 유발한다. 또 항공화물은 운송 속도가 빠른 대신 단위 화물당 탄소배출량이 해상운송보다 50~100배 많다. 

특히 항공운송은 반도체와 의약품, 배터리, 전자제품 등 현대인류의 생존에 꼭 필요한 고부가가치 화물의 대부분을 맡고 있다. 이 때문에 항공물류의 탈탄소화는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적인 생존전략이 됐다. 

아울러 지금 글로벌 기업들은 탄소 배출 감축을 위해, 직접 소유 또는 통제하지 않는 가치사슬(Value Chain) 전반에서 발생하는 ‘간접 탄소 배출(Scope 3)’까지 관리하고 있다. 이 때문에 물류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을 줄이는 일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는 상황이다. Scope 3는 기업이 직접 배출(Scope 1)하거나 기업이 구매한 에너지 등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배출(Scope 2)하는 영역 밖의 간접 배출을 의미한다. 

◆ 한국 정부의 지속가능항공유 혼합의무화제도 2027년 시행

각종 규제도 강화되고 있는 추세다. 먼저 국제민간항공기구(ICAO)는 2022년 10월 제41차 총회에서 국제항공 부문의 탄소 순배출을 2050년까지 ‘제로(Net Zero)’로 만드는 장기 글로벌 목표(LTAG)를 채택했다. LTAG에서는 단순히 배출권을 구매해 상쇄(Offsetting)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항공기 및 연료 자체에서 배출량을 직접 감축(In-sector measures)하는 데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역시 2021년 총회를 통해 2050년까지 항공산업의 탄소 순배출량을 ‘0’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지속가능항공유(SAF) 도입, 신기술 항공기 개발, 인프라 및 운영 효율화 등의 전략을 제시했다. 

유럽연합(EU)은 항공 분야의 탄소 배출을 줄이는 내용으로 2023년 채택된 ‘리퓨얼 이유 항공(ReFuelEU Aviation)’ 규정에 따라 SAF 사용 의무화를 본격 시행했다. 그 내용을 보면 2025년 1월부터 EU 역내 공항에서 급유하는 모든 항공기는 항공유에 SAF를 최소 2% 이상 의무적으로 혼합해야 한다. 이 비율은 2030년 6%, 2035년 20%, 2050년 70%로 높아진다. 

한국 정부 역시 2025년 9월 발표한 ‘SAF 혼합의무화제도 로드맵’에 따르 2027년부터 국내 공항에서 출발하는 모든 국제선 항공편에 SAF 혼합 급유를 의무화했다. 이에 따르면 국내 공항에서 출발하는 모든 국제선 항공기는 SAF 1%를 혼합해야 한다. 이 비율은 2030년 3~5%, 2035년 7~10% 수준으로 점차 확대된다. 

이와 함께 국제선 항공사들은 ICAO의 ‘국제항공 탄소상쇄감축제도(CORSIA)’ 규제를 받고 있다. CORSIA는 기준치(2019년 배출량의 85%)를 초과한 탄소 배출량에 대해 의무적으로 배출권을 구매해야 하는 제도다. 이에 따르면 항공사들은 운항 노선에서 발생한 이산화탄소 증가분만큼 탄소 크레딧을 확보해야 하는 상쇄 의무(Offsetting Obligation)와, ICAO에 등록된 검증기관을 통해 매년 배출량을 검증받는 모니터링·보고·검증(MRV) 의무를 진다. 

◆ 지속가능항공유의 높은 가격과 생산량 부족 문제

이 같은 탄소 배출 규제를 충족할 가장 현실적인 방법은 SAF다. SAF는 폐식용유, 농업 부산물, 바이오매스, 생활폐기물 등을 원료로 생산하는 친환경 연료다. 항공기 구조 변경이나 다른 설비 구축 없이 기존 항공기 엔진과 공항 인프라를 그대로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업계에서는 2050년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한 탄소 감축량의 절반 이상을 SAF가 담당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글로벌 항공사와 물류기업들은 SAF 확보 경쟁에 앞다퉈 뛰어들고 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도 국내외 정유사들과 협약을 맺는 등 SAF 확보에 주력하면서, 일부 노선에서 1~2% 비율의 SAF를 혼합해 시범 운항하는 등 향후 전면 의무화에 대비하고 있다. 글로벌 물류기업인 DHL과 페덱스, UPS 등도 장기 구매계약 체결과 생산업체 투자 등을 통해 공급망 확보에 나서고 있다. 

문제는 생산량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 SAF 생산량은 전체 항공유 소비량의 1% 미만에 불과하며, 가격 역시 일반 항공유보다 2~5배 비싸다. 결국 항공사들의 연료비 부담이 증가할 수밖에 없고, 이는 필연적으로 항공권 가격과 물류비 상승으로 이어진다. 

이 때문에 항공업계는 SAF 외에 대안들도 고민 중이다. 가장 현실적인 대안은 운항을 최적화하고 관련 기술을 발전시키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연료 소모를 줄이는 최적 항로를 설계하고 △화물 적재 효율을 높이는 방안을 연구하고 △지상 대기시간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공항 관제시스템을 최적화하고 △휘발유·경유를 사용하던 공항 내 지상조업장비를 전기 장비로 바꾸는 방안 등을 추진하고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전기·수소 항공기 개발도 대안으로 부각된다. 현재 개발을 진행 중이지만 지금 기술 수준은 단거리 소형 항공기 중심의 실증 단계에 머물러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대형 화물·여객기 상용화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 항공업계 탈탄소 전환 비용 분담 방안 논의 필요

문제는 항공업계의 탈탄소 전환에 천문학적인 비용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항공 서비스가 현대인에게 없어서는 안 될 필수재이고 공공성이 크기 때문에 이 비용을 항공사들이 모두 부담하는 것은 합당하지 않다. 정부와 항공사, 화주기업, 소비자 사이의 비용 분담 방안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된다. 

현재 일부 국가와 국제환경단체, 시민사회 중심으로 ‘항공티켓 기후부담금(Climate Ticket Levy)’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는 것도 이런 차원이다. 항공티켓 기후분담금은 항공권 가격에 탈탄소 비용 일부를 반영하는 일종의 세금이다. 

결국 항공업계의 기후위기 대응과 친환경 전환을 위해서는 산업계의 투자에 더해 정부의 세심한 정책 지원과 사회적인 합의가 함께 이뤄져야 한다는 견해가 힘을 얻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SAF 공급량을 늘리고 가격을 낮추기 위한 글로벌 차원의 투자와 협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폐식용유 등 원료 공급망 다변화, 전용 생산설비 확충, 각국 정부의 적극적인 세제 지원 등이 필요하다. 

연재기사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

인기기사

  • 1 '뉴 이재명'은 어디로 갔나? 중도층 이탈과 보수층 '회귀'에 이재명 지지율 47.7%로 급락
  • 2 유시민은 본격 등판도 안 했는데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뉴 이재명'이 그에게 주목하는 이유
  • 3 왜 이번엔 '정청래 패싱' 없나, 청와대 "이재명 대통령 귀국 공항 환영 행사에 정청래·김민석 모두 참석"
  • 4 잠실 성조기 치마 여성, 극우들 사이 '올다르크'로 추앙 받는다 : 선수들과 체육계의 피해는 '노 관심'
  • 5 세월호 희생자 모욕해 실형 선고 받았던 '일베 오뎅남'은 반성하지 않았다 : "후회는 한국 사이트에 올린 것"
  • 6 넷플릭스 '참교육' 등장 교권국 진지하게 논의하자는 경기도교육감 : 영국에 유사기관이 있었지만, 결정적 차이가 있다
  • 7 대통령 '공항정치'의 역사 : 이재명-정청래부터 윤석열-한동훈, 박근혜-김무성까지
  • 8 '독이 든 성배' 후반기 국회 법사위원장, 민주당 '검찰개혁' 부담에 고심 깊어진다
  • 9 '선관위 국조특위' 위원장에 국힘 윤상현 내정 : 용산에서 윤석열을 지키고 부정선거 주장한 인물
  • 10 이럴 것이라면 공항 배웅 때 왜 안 불렀나 : 공항 마중 정청래 인사에 이재명 "수고했습니다" 한마디

허프생각

'거품' 아닌 '계산'으로 달성한 코스피 9천 : 하지만 추정과 레버리지가 만날 때 비극의 크기는 곱셈이 된다
'거품' 아닌 '계산'으로 달성한 코스피 9천 : 하지만 추정과 레버리지가 만날 때 비극의 크기는 곱셈이 된다

코스피 받치는 '숫자'는 조건문으로 쓰여있다

허프 사람&말

AI 빅테크의 반도체 싹쓸이에 애플도 영향권, 팀 쿡 칩 부족에 제품 가격 올릴 수밖에 없다
AI 빅테크의 반도체 싹쓸이에 애플도 영향권, 팀 쿡 "칩 부족에 제품 가격 올릴 수밖에 없다"

AI 쪽이 반도체 싹쓸이

최신기사

  • 오뚜기가 울산에 최첨단 물류 거점 '삼남 글로벌 로지스틱스 센터' 설립 : 안정적 수출물량 대응 체계 갖춰
    씨저널&경제 오뚜기가 울산에 최첨단 물류 거점 '삼남 글로벌 로지스틱스 센터' 설립 : 안정적 수출물량 대응 체계 갖춰

    글로벌 물류 경쟁력 강화

  • [허프생각] '거품' 아닌 '계산'으로 달성한 코스피 9천 : 하지만 추정과 레버리지가 만날 때 비극의 크기는 곱셈이 된다
    보이스 [허프생각] '거품' 아닌 '계산'으로 달성한 코스피 9천 : 하지만 추정과 레버리지가 만날 때 비극의 크기는 곱셈이 된다

    코스피 받치는 '숫자'는 조건문으로 쓰여있다

  • [2026 기후경쟁력포럼] '친환경 날개만 비행하는 시대 온다' 항공업계의 새 미션 : 지속가능항공유 확보, 기술과 운항 혁신
    씨저널&경제 [2026 기후경쟁력포럼] '친환경 날개만 비행하는 시대 온다' 항공업계의 새 미션 : 지속가능항공유 확보, 기술과 운항 혁신

    비용 분담 사회적 합의도 필요

  • EU 외교안보 대표의 '인종분리' 발언, 이스라엘이 발끈해 단절을 선언했다 : '국제 왕따'의 길
    글로벌 EU 외교안보 대표의 '인종분리' 발언, 이스라엘이 발끈해 단절을 선언했다 : '국제 왕따'의 길

    동맹국 미국도 화가 났다

  • 넷마블 '솔: 인챈트' 출시 하루 만에 양대 마켓 1위 찍었다 : 상반기 실적 기대감 커졌다
    씨저널&경제 넷마블 '솔: 인챈트' 출시 하루 만에 양대 마켓 1위 찍었다 : 상반기 실적 기대감 커졌다

    쾌조의 출발

  • 쿠바의 '중국·베트남식' 개혁개방은 성공할까 : 사회주의 정권 수립 이후 최대 도전
    글로벌 쿠바의 '중국·베트남식' 개혁개방은 성공할까 : 사회주의 정권 수립 이후 최대 도전

    '미국 제재'가 최대 변수

  • 숙박 운영사 '하우스사라' 친환경 유연 주거 시대 연다, 업계 최초 녹색금융 도입해 탄소중립 객실 만든다
    씨저널&경제 숙박 운영사 '하우스사라' 친환경 유연 주거 시대 연다, 업계 최초 녹색금융 도입해 탄소중립 객실 만든다

    숙박 문화에도 저탄소 바람이

  • [허프 트렌드] 유통업계 'AI 바람'의 명암 : 수급 투명성 높이지만 플랫폼에선 새로운 '분쟁 불씨'
    씨저널&경제 [허프 트렌드] 유통업계 'AI 바람'의 명암 : 수급 투명성 높이지만 플랫폼에선 새로운 '분쟁 불씨'

    AI 때문에 사실인지 아닌지 알 수가 없어

  • 금융위 은행권의 '기술금융' 순위 매겼다 : 국민은행이 기업은행 독주 무너뜨리고 1위 차지
    씨저널&경제 금융위 은행권의 '기술금융' 순위 매겼다 : 국민은행이 기업은행 독주 무너뜨리고 1위 차지

    소형리그 왕좌는 경남은행이 탈환

  • CJ올리브영 모바일 앱에 신상품 전용관 '올영신상' 열어 : 최신 뷰티-웰니스 트렌드 보여준다
    씨저널&경제 CJ올리브영 모바일 앱에 신상품 전용관 '올영신상' 열어 : 최신 뷰티-웰니스 트렌드 보여준다

    매월 4주차에 할인행사 '올영신상위크'

  • 신문사 소개
  • 윤리강령
  • 기사심의규정
  • 이용자위원회
  • 오시는 길
  • 인재채용
  • 광고상품문의
  • 정정·반론보도
  • 기사제보
  • 청소년 보호정책
  • RSS
  • 인터넷신문윤리위원회
  • 한국인터넷신문협회
  • 서울특별시 성동구 성수일로 39-34 서울숲더스페이스 12층 1204호

  • 대표전화 : 02-6959-9810

  • 메일 : huffkorea@gmail.com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상유
  • 법인명 : 허핑턴포스트코리아 주식회사
  • 제호 : 허프포스트코리아
  • 등록번호 : 서울 아 03003
  • 등록일 : 2014-02-10
  • Copyright © 2025 허프포스트코리아. All rights reserved.
  • 발행·편집인 : 강석운
  • 편집국장 : 이지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