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G7 정상회의와 유럽 순방을 마치고 귀국했다. 9일 출국길에는 정부 인사만 환송에 나섰지만, 이번 귀국길에는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한병도 원내대표도 공항에 섰다.
지난 출국길의 '정청래 패싱' 논란을 의식한 조치로 풀이된다.
이재명 대통령(오른쪽)이 18일 오전 성남 서울공항에 환영 나온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대통령 내외와 참모진을 태운 대통령 전용기는 18일 오전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했다. 이날 공항에는 김민석 국무총리, 김민재 행정안전부 차관, 정청래 민주당 대표, 한병도 민주당 원내대표,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 홍익표 정무수석 순으로 나와 이 대통령을 맞았다.
이 대통령은 김민석 총리가 꾸벅 인사하자 악수로 답했다. 이어 김민재 차관과 인사를 나눈 뒤, 정 대표가 90도로 허리를 숙여 인사하자 "수고했습니다"라고 말했다. 이후 나머지 인사들과 차례로 인사를 나눈 뒤 공항을 떠났다.
공항 풍경은 9일 출국 때와 달랐다. 이 대통령이 순방길에 오르던 9일 성남 서울공항 출국 행사에는 김민석 국무총리와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 홍익표 정무수석만 자리했다.
당시 민주당 인사가 빠지면서 곧바로 논란이 일었다. 통상 여당 지도부는 대통령 순방 환송 행사에 참석하는 것이 관례인데, 명단에서 당 인사가 빠진 것은 이례적이라는 이유에서다.
정 대표가 이 대통령에게 '미운털'이 박힌 것 아니냐는 인식이 더 확산하면서, 민주당에서는 정청래 사퇴론을 둘러싼 계파 사이 논쟁도 거세졌다.
이 대통령은 최근 유례없는 지지율 하락세를 맞고 있다. 조원씨앤아이가 17일 발표한 이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에서 긍정 평가는 47.7%, 부정 평가는 49.0%로 집계됐다. 취임 이후 처음으로 긍정·부정 평가가 역전된 것이다. 지난주 조사에서 가까스로 지켰던 50%대 긍정 평가도 무너졌다.
정치권에서는 이 대통령에게 특별한 악재가 없었는데도 하락세가 이어지는 배경으로 민주당 내분 사태를 꼽는 분석도 나온다.
이런 상황에서 이번 귀국길 맞이 인사에 정 대표를 다시 포함시킨 것은 갈등 이미지를 불식하고, 지지세 하락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려는 판단으로 보인다.
기사에 인용된 설문 조사는 조원씨앤아이가 스트레이트뉴스 의뢰로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2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조사는 무선 RDD ARS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2%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