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 대기업들이 주가 상승에 따른 성과를 임직원과 공유하고 장기 근속을 유도하기 위한 수단으로 자사주를 지급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자사주 지급 규모 또한 2025년 대비 크게 증가했다.
국내 시가총액 100대 기업의 1월~5월 주식보상 규모가 2조원을 넘어섰다. ⓒ CEO스코어
CEO스코어는 국내 시가총액 100대 기업의 1~5월 주식보상 규모가 2조 원을 넘어섰다고 17일 밝혔다. 18개 기업이 총 2조2811억 원 규모의 주식을 임직원에게 지급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5년 동기의 3.3배로 증가한 것이며, 2025년 연간 지급액과 비교해도 1.3배 수준이다.
CEO스코어는 기업 및 경영진 관련한 다양한 정보를 심층 분석하는 기업경영분석 전문연구소로 2012년 설립됐다.
주식보상은 상여금·성과급·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우리사주조합 등을 통해 임직원에게 지급한 자사주를 말한다.
주식보상 규모가 가장 큰 기업은 삼성전자였다. 삼성전자는 1월부터 5월까지 임직원에게 총 1조6503억 원 규모의 주식을 지급했다. 이는 삼성전자의 2025년 연간 지급액의 4.8배를 웃돈다. SK하이닉스(3771억 원), 두산(494억 원), SK스퀘어(478억 원), 하이브(307억 원) 등이 뒤를 이었다.
CEO스코어에 따르면 이들 기업은 대부분 RSU(양도제한조건부주식) 제도를 통해 주식보상을 단행했다.
RSU는 장기 근속이나 성과 목표 달성 등 조건 충족 시 주식을 무상으로 받는 방식이다. 주가가 하락하더라도 주식 수량을 조정하거나 현금을 보전해 일정 수준의 가치를 유지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한편 최근 주가 상승으로 100대 기업이 임직원에 2026년 1~5월 지급한 주식의 평가액이 5월 말 기준으로 지급액의 2배로 증가했다. 주식보상 지급액은 2조2811억 원이었으나 평가액은 4조5242억 원이었다. 하반기 추가 주가 상승이 이어질 경우 주식 평가액은 더 높아질 수 있다.
또한 2025년 100대 기업 가운데 22개 기업이 지급한 주식보상 규모는 1조6992억 원이었으나, 2026년 5월 말 기준 이들 주식의 평가액은 7조9363억 원에 달해, 4.7배로 늘어났다.
CEO스퀘어는 올 하반기 임금협상 결과에 따른 추가 주식 교부가 예정된 기업들이 있는 만큼 연간 주식보상 규모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