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이 효성그룹의 첨단전략산업 투자를 뒷받침하기 위해 '사전 여신한도 설정' 카드를 꺼내 들었다. 기업이 투자 집행 단계마다 겪어야 하는 복잡한 금융 절차를 걷어내고, 오롯이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취지다.
대규모 자본 투입이 따르는 첨단전략산업 분야에서 자금 조달의 불확실성은 기업의 신속한 의사결정을 가로막는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우리은행은 이번 협약이 치열한 글로벌 경쟁 속에서 우리 기업들이 안정적 자금줄을 확보하고 투자 적기를 놓치지 않을 수 있는 방법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5일 서울 마포구 효성그룹 본사에서 우리은행 정진완 은행장(오른쪽)과 이상운 효성그룹 부회장이 '첨단전략산업 육성을 위한 생산적 금융지원 업무협약' 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우리은행
우리은행은 15일 서울 마포구 효성그룹 본사에서 효성그룹과 함께 '첨단전략산업 육성을 위한 생산적 금융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정진완 우리은행장과 이상운 효성그룹 부회장 등 두 회사 주요 경영진이 참석했다.
우리은행과 효성그룹은 이번 협약을 통해 앞으로 5년 동안 총 2조 원 규모의 금융지원 한도를 설정하고 첨단전략산업 투자를 늘리는 데 협력하기로 했다.
이번 협약의 핵심은 투자 계획 단계에서 대출 한도를 미리 정해두는 사전 여신한도 설정 방식이 적용됐다는 점이다.
효성그룹 계열사들은 투자를 집행할 때마다 별도의 대출 심사나 금융 절차를 반복할 필요 없이 필요한 자금을 즉시 활용할 수 있다. 기업 입장에서는 자금 조달의 불확실성을 줄여 투자 실행력을 크게 높일 수 있다.
우리은행은 주식회사 효성을 비롯해 효성중공업, 효성티앤씨, 효성네오켐 등 효성그룹의 주요 계열사에 금융지원 한도를 제공할 계획을 세웠다.
우리은행에 따르면 이번 금융지원은 우리금융그룹이 추진하는 '미래동반성장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이뤄졌다.
노용필 우리은행 대기업영업전략부장은 "이번 협약은 첨단전략산업에 대한 선제적 금융지원을 통해 기업의 미래 투자를 뒷받침하는 생산적 금융의 대표 사례"라며 "효성그룹이 미래 성장동력 확보와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집중할 수 있도록 최적의 금융 솔루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