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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026년 6월14일 만 80세 생일을 맞았다. 2025년 1월 78세의 나이로 미국 역대 최고령 대통령에 취임한 트럼프 대통령은 공식 회의석상에서 조는 모습, 반복되는 피멍을 보이면서 건강을 둘러싼 우려도 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고령 리스크'는 미국에서 벌어지는 정치적 논쟁을 넘어 국제 관계와 글로벌벌 시장 안정성을 흔들 수 있다. 그는 이미 이란전쟁에도 불을 당긴 적이 있다. 

트럼프 80살 생일, 미국 역대 대통령 중 최고령 기록 : '세계에서 가장 힘센 사람'의 고령 리스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26년 6월 5일, 미국 위스콘신주 치페와 폴스에 위치한 커스터 팜스에서 열린 행사에참석하고 있다. ⓒ 로이터=연합뉴스

영국 가디언은 14일(현지시각) 역대 미국 대통령의 절반 이상이 80세를 넘기지 못했다는 점을 짚으며 세계 최강국인 미국 지도자의 노화가 전 세계적 리스크로 번질 수 있음을 경고했다.

꾸벅꾸벅, 가장 바쁜 자리에서 조는 대통령

트럼프 80살 생일, 미국 역대 대통령 중 최고령 기록 : '세계에서 가장 힘센 사람'의 고령 리스크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공개 석상에서 졸고 있는 모습. ⓒ엑스(X, 옛 트위터) 갈무리

트럼프 대통령은 2기 집권 뒤 공식석상에서 졸음을 이기지 못하는 모습을 반복적으로 보여줬다. 

2025년 4월 프란치스코 교황 장례식에서는 눈을 감은 채 앉아 있었고, 같은 해 11월에는 백악관 집무실에서 약 20분 동안 눈꺼풀이 감기는 장면이 카메라에 잡히기도 했다.

같은 해 12월에는 3시간짜리 내각 회의 도중 반복적으로 눈을 감았고, 2025 케네디센터 행사에서도 공중파 생중계 도중 졸음에 빠지는 모습이 포착됐다.

2026년 들어서도 비슷한 상황은 계속됐다. 2026년 1월 낙농정책 관련 행사에서 눈을 감은 채 있는 모습이 화면에 잡혔고, 2월에는 트럼프 대통령 본인이 직접 주관한 '평화위원회' 가자 재건 회의에서 졸음을 이기지 못하는 모습이 나타났다.

트럼프 대통령과 백악관은 이런 현상을 '그냥 눈을 감고 있었던 것'이라거나 '지루해서'라고 해명해왔다.

하지만 의료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공개석상에서 반복적 졸음이 고령에서 흔히 나타나는 수면장애 또는 인지기능 저하의 신호일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졸음과 함께 자주 화제에 오르는 것은 트럼프 대통령의 손에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피멍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025년 2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회담에서 오른손에 짙은 멍이 처음으로 포착됐다. 당시 백악관은 잦은 악수로 인한 '가벼운 연조직 자극'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 이후에도 멍은 사라지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2026년 1월 스위스 다보스 세계경제포럼에서 왼손에 선명한 보라색 멍을 드러냈고, 의료 전문가들은 이를 두고 '고령자에게 흔한 양성 증상이다'고 진단했다.

 

트럼프의 고령이 세계를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

트럼프 80살 생일, 미국 역대 대통령 중 최고령 기록 : '세계에서 가장 힘센 사람'의 고령 리스크
폴 비야 카메룬 대통령이 2018년 10월 7일 카메룬의 수도 야운데의 한 투표소에서 대선 투표를 마친 후 반응을 보이고 있다. ⓒ EPA=연합뉴스

미국 역대 대통령의 평균 취임 나이는 55세다. 올해로 80세를 맞은 트럼프 대통령은 이보다 25세 이상 많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7년 1기 취임 당시 만 70세로 최고령 기록을 세웠고, 조 바이든 전 미국 대통령이 이를 깬 뒤 2025년 트럼프 대통령이 2기로 취임하면서 다시 기록을 경신하게 됐다.

미국 대통령 취임 나이 기준으로 살펴보면 역대 최고령 1위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만 78세 219일 취임)이며, 그 뒤를 조 바이든 전 대통령(만 78세 61일 취임),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만 69세 취임), 윌리엄 헨리 해리슨(만 68세 취임)이 뒤를 따르고 있다.

현직 국가지도자 중 최고령은 카메룬의 폴 비야 대통령으로, 2025년 기준 92세다. 1982년부터 40년 넘게 집권 중인 그는 현재 유일한 90대 현직 국가지도자다. 

한국에서는 취임 나이 기준으로 만 75세에 취임했던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이 최고령 대통령으로 꼽힌다. 그 뒤를 이승만 전 대통령(만 73세 취임), 이명박 전 대통령(만 67세 취임), 김영삼 전 대통령(만 66세 취임)이 뒤를 잇고 있다.

그러나 전 세계에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미국 대통령을 다른 나라와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다. 트럼프 대통령의 고령이 불러오는 리스크는 이미 그 파급력이 엄청나기 때문이다.

실제로 올해 2월 이란과 전쟁을 시작한 이후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현실과 동떨어진 백악관 호화 개조 계획을 발표하고, 언론 인터뷰에서 기자에게 거친 말을 쏟아내다 일방적으로 자리를 떠나버리는 등 극도로 통제 불능의 면모를 드러냈다. 

가디언은 "트럼프 대통령의 나이는 단순히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세계가 감당해야 하는 리스크"라며 "나이가 들수록 품위나 지혜 대신 충동성과 무모함만 강화되는 트럼프 대통령의 권력 장악은 앞으로 세계질서에 큰 위험이 될 것이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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