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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지방선거 패배 책임과 전당대회를 둘러싼 더불어민주당 내부 갈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비공개 의원총회 내용이 실시간으로 언론에 생중계되듯 유출되면서 파장이 일고 있다.

민주당 비공개 의총서 나온 '정청래 사퇴 요구'가 곧장 언론 탔다, 정청래 의총 공개 추진 명분 커진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특히 정청래 대표의 면전에서 사퇴를 요구한 목소리까지 고스란히 밖으로 흘러나가자 정 대표가 전날 제안했던 ‘의원총회 생중계’의 명분이 역설적으로 더 커지는 상황이 연출됐다. 

민주당은 11일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어 지방선거 결과를 평가하고 당의 진로를 모색하기 위해 '비공개'로 전환했다. 그러나 회의가 끝나자마자 정청래 민주당 대표를 향한 사퇴 요구와 날 선 비판들이 언론을 통해 보도됐다.

보도에 따르면 재선인 장철민 의원이 이날 "이 상태로 전당대회를 치르면 전당대회준비위원회 구성부터 갈등이 폭발할 것"이라면서 "정청래 대표가 다시 당 대표직에 도전할 의사가 있다면 대표직에서 사퇴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미애 의원도 "이재명 대표 시절의 전당대회 재출마 사례를 보면 사퇴한 뒤 60일 안에 선거를 치뤘다"며 "지금쯤이면 정 대표께서도 사퇴해야 공정 관리의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당 의원들이 언론에 흘린 내용을 보면 이날 민주당 비공개 의총은 호남 지역 공천 잡음과 기술적 경선 오류 등에 대한 쓴소리까지 더해지며 사실상 '정청래 성토대회'를 방불케 했다. 장철민 의원은 보도가 나온 뒤 언론 문의가 많아지자 전당대회가 투명하고 객관적으로 치러져야 한다는 취지였다는 입장문을 내놨다.

주목할 점은 이번 '비공개 의총 유출 사태'가 정청래 대표가 "의총 생중계"를 공론화한 바로 다음 날 터졌다는 것이다. 정 대표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국무회의도 생중계하는데 의원총회는 왜 비공개냐며 생중계하라는 (당원들의) 문자가 많이 온다"며 "의원총회 생중계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의원총회 공개 여부는 관례적으로 원내지도부 소관 사항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천준호 민주당 원내운영수석부대표가 11일 MBC라디오 시선집중에서 정 대표의 의총 공개 추진을 두고 "원내지도부와 사전 협의가 없었다"며 "의원들이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할 비공개 공간도 필요하다"고 사실상 부정적 입장을 나타냈다.

그런데 이날 발생한 '비공개 의총 유출' 사태가 발생하자 차라리 투명하게 의총 전 과정을 국민과 당원에게 공개하자는 정 대표의 주장에 힘이 실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된 셈이다. 

민주당 당원들 관점에서는 비공개 회의에서 나온 말을 뒤에서 일방적으로 자신에게 유리한게 흘리는 것보다 당당하게 카메라 앞에서 자신의 주장을 펼치는 것으로 더욱 선호할 수밖에 없다. 이는 '당원 주권주의'를 강조하는 정 대표의 주장과도 맞물린다.

최민희 민주당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의총을 하면 곧 '단독'이라고 언론에 의총 내용이 보도되는데 의총을 공개하지 않을 이유가 있느냐"며 "오늘은 중앙에 편향 보도됐네요. 거참!"이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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