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총리 후보자의 입에서 소설 구절과 아이돌 가사가 흘러나왔다. 한성숙 후보자는 "긴장은 이겨내야 한다"며 변화 앞에 주저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한성숙 국무총리 후보자가 8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 앞에서 지명 소감을 밝힌 뒤 질문받고 있다. ⓒ연합뉴스
한 후보자는 후보자 8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마련된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로 첫 출근해 자신의 각오를 전했다.
한 후보자는 김애란 작가의 소설집 '안녕이라 그랬어' 속 "살면서 어떤 긴장은 이겨내야만 한다" 등의 구절을 인용하며 새로운 역할을 앞둔 부담과 책임을 정면으로 마주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지난 6일부터 7일까지 이틀에 걸쳐 서울 올림픽공원 KSPO돔(체조경기장)과 88잔디마당에서 하이브 주최 음악 축제인 '2026 위버스콘 페스티벌'(위콘페)이 열려 세계 각국의 관객을 맞았다. ⓒ하이브 제공
이어 그의 동생이 좋아한다는 남성 아이돌 그룹 코르티스의 가사도 꺼내 들었다. 한 후보자는 "'신호등 바뀌었어 그린 그린 (green green)', '도가니 사리기 레드 레드 (red red)', '넘어가 울타리 그린 그린 (green green)'이라는 가사가 와닿았다"며 "몸 사리지 않고 시대 변화에 맞춰 과감하게 울타리를 넘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소설과 대중문화를 넘나드는 인용으로 변화와 도전의 메시지를 강조한 셈이다.
경제계도 기대감을 나타냈다. 대한상공회의소, 한국경제인협회, 한국무역협회, 중소기업중앙회, 한국경영자총협회, 한국중견기업연합회 등 경제6단체는 8일 공동성명을 내고 환영한다는 뜻을 밝히며 "특히 기업 경영의 최일선을 직접 이끌어 온 기업인 출신 총리 후보라는 점에서 이번 지명을 더욱 뜻깊게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7일 차기 국무총리 후보자로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지명했다. 한 후보자는 네이버 대표이사와 한국인터넷기업협회 회장,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지냈다.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임명되면 한명숙 전 총리 이후 20년 만의 여성 국무총리가 된다.
이 대통령은 이날(8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한성숙 후보자 지명 배경에 대해 “고민이 적지 않았는데 결론은 일할 사람”이라며 “정치적 요소는 당이 잘 해결해줄 것이다. 오히려 내각인 주어진 환경 속에서 있는 힘을 다해서 전력질주할 수 있도록 제가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정치적 상징성보다 업무 능력과 추진력을 우선 고려한 인선이라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