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코스닥 상장사 인탑스의 '주가 누르기' 의혹을 보도한 언론사를 정면으로 비판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6월 2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 겸 비상경제점검회의에서 참석자 발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이 대통령은 8일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왜 주식만 안 올라...이유 있었다, 정부 비웃는 주가 누르기 의혹'이라는 제목의 아시아경제 기사를 공유하며 "이런 것이 주가조작 아닌가요"라고 적었다.
아시아경제는 코스닥 상장사 인탑스가 교환사채에 주가 상승을 제한하는 콜옵션(매수청구권)을 부여해 사실상 공매도를 유도한 정황이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또한 지난해 정부가 국내 증시 밸류업 정책의 일환으로 자사주 소각을 독려했음에도, 오히려 자사주를 활용한 이른바 '주가 누르기'가 이뤄졌고 그 과정에서 오너 2세가 지분을 매입한 정황이 포착됐다고 전했다.
이재명 대통령 엑스 갈무리. ⓒ엑스
이 대통령의 이 같은 언론 비판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언론의 왜곡 보도 또는 허위 정보라고 판단한 기사들을 SNS를 통해 직접 지적해 왔다.
이 대통령은 2025년 8월18일 국무회의에서 "언론이 정부를 감시·견제하는 역할도 중요하지만, 고의적 왜곡과 허위 정보는 신속하게 수정해야 하며 그에 따른 책임을 묻는 것이 마땅하다"고 밝힌 이후 언론 보도에 대한 공개 비판 수위를 높여왔다.
대표적으로 2026년 1월28일에는 엑스를 통해 '이 대통령 담배처럼 설탕 부담금 매겨 지역·공공의료 투자하자...도입 논쟁 다시 불붙나'라는 제목의 기사를 겨냥해 "언론이면 있는 사실대로 쓰셔야 한다"며 "설탕 부담금을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의견을 물었는데 왜 설탕 부담금을 매기자고 했다며 조작하는가"라고 반문했다.
앞서 그는 같은 날 "담배처럼 설탕 부담금으로 설탕 사용을 억제하고, 그 부담금으로 지역·공공의료를 강화하는 방안에 대해 여러분의 의견은 어떠신가요"라는 글을 올려 국민 의견을 물은 바 있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 안팎에서는 의문형으로 제시된 정책 아이디어가 마치 설탕세 도입을 공식 추진하는 것처럼 보도된 데 대한 문제 제기인 셈이다.
이어 같은 해 2월1일에는 정부의 다주택자 규제를 비판하는 내용의 '10억 벌면 8억 토해내라 날벼락...혼돈의 시장, 다주택 규제 10가지 부작용'이라는 제목의 기사에 대해 "정론직필은 언론의 사명이자 의무"라며 "그런데 언론이라면서 대체 왜 이렇게까지 망국적 투기를 편드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또 5월21일에는 '중국인 서울 강남 아파트 944채 기습 매수...다주택자 던진 물량 싹쓸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언급하며 "혐중(중국 혐오) 선동의 재료로 활용될 수 있도록 의도적으로 만들어진 가짜뉴스로 추정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확인 결과 1~4월 강남구 집합건물 중국인 매수자는 5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명색이 언론, 그것도 경제언론이 혐중 정서를 부추겨 나라와 국민에게 무슨 도움이 되겠느냐"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