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 대통령선거 1차 투표에서 친트럼프 성향의 극우 후보 아벨라르도 데 라 에스프리에야 후보가 1위를 차지했다.
여당의 극좌성향 이반 세페다 후보는 뒤를 쫒으며 6월21일 결선투표에서 진검승부를 펼치게 됐다.
콜롬비아 대선 결선에 오른 극우 성향 아벨라르도 데 라 에스프리에야 후보(왼쪽)와 극좌 이반 세페다 후보. AI 이미지.
콜롬비아 선거관리위원회는 1일(현지시각) 극우성향 '조국의 수호자들'의 데 라 에스프레야 후보가 44% 득표율을 얻어 41%의 지지를 얻은 좌파성향 집권연합 '역사적 동맹'의 세페다 후보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콜롬비아는 대통령선거에서 1차 투표결과 과반을 얻은 후보가 나오지 않으면 결선투표를 진행한다. 따라서 대선 결선투표는 6월21일 치러지게 된다.
이번에 1위를 한 데 라 에스프리에야 후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지지하는 변호사이자 가수 및 의류사업가다. 그는 이날 연설에서 콜롬비아 축구 유니폼을 입은 채 "필요하다면 콜롬비아를 위해 목숨을 바치겠다"고 말했다.
당초 1위 득표율이 예상됐던 좌파성향 세페다 후보는 초기 개표 결과에 의문을 제기하면서도 결선투표에서 승리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AFP통신은 선거운동 기간에 방탄유리 뒤에서 연설했던 데 라 에스프리에야 후보의 마약근절 공약이 유권자들에게 호소력있게 다가간 것이 1차투표에서 1위를 차지한 원동력으로 분석했다.
콜롬비아는 일부지역이 코카인 유통망을 거느리고 불법 금광 채굴을 일삼는 무장단체의 영향력 아래 놓여 있다.
콜롬비아 정치권은 1차 투표에서 떨어진 우파 후보의 표심 상당수가 데 라 에스프리에야 후보를 지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바라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결선투표의 최대 변수는 중도층 유권자 표심의 향방이 어디로 향하느냐에 달린 것으로 전해진다.
데 라 에스프리에야 후보는 공격적으로 자유시장 자본주의를 옹호하면서 콜롬비아 안의 마약카르텔에 맞서겠다는 공약을 내세우고 있다.
반면 세페다 후보는 퇴임하는 구스타보 페트로 콜롬비아 대통령의 진보적 사회정책을 계승하겠다고 약속했다. 다만 현재 페트로 정부의 수많은 부패 스캔들로 결선에서 세페다 후보가 승리할지는 지켜보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