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 부산시장 선거에 출마한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현 부산시장)는 장애인 비하 발언으로 논란이 된 극우 성향의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논란이 일고 있다.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가 14일 유튜브 채널 '감동란TV' 방송에 출연했다. ⓒ유튜브 채널 '감동란TV'
박 후보는 14일 유튜브 채널 '감동란TV'가 유료 회원을 대상으로 진행한 라이브 방송에 출연했다. 해당 채널은 과거 장애인 비하 발언 논란이 있었던 곳이다.
해당 채널을 운영하는 유튜버 감동란(본명 김소은)은 지난해 11월 "김예지는 XX 장애인인 걸 다행으로 알아야 된다"며 "장애인이니까 내가 말을 더 안 하는 거야 진짜"라고 말했다.
박민영 국민의힘 미디어대변인은 당시 이 채널에서 비례대표 재선 의원이자 시각장애인인 같은당 김예지 의원에 대한 공천이 부당하다며 "눈이 불편한 것을 제외하면 기득권", "배려를 당연히 여긴다" 등의 장애인 비하 발언을 내놔 논란이 됐다.
당시 논란이 커졌으나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구두 경고 조치만 내렸다. 박 대변인은 페이스북을 통해 "과격한 표현에 사과한다"는 입장을 냈다.
하지만 김예지 의원은 박 대변인을 허위사실 유포 등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국가인권위원회에는 진정 3건이 접수되기도 했다. 이러한 논란에도 국민의힘은 박민영 미디어대변인을 지난 3월 26일 재임명했다.
논란이 급속히 확산하자 박형준 후보 캠프는 해당 유튜브 채널 출연을 두고 '실수'라며 청년 정책 홍보를 위해 후보의 일부 팬이 섭외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해명했다. 또한 캠프는 유튜버 측에 영상 삭제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 ⓒ연합뉴스
이에 대해 박홍배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박형준 후보님! 장애인 비하 막말 유튜버와 지금 희희낙락거릴 때냐"라는 제목의 서면 브리핑을 내고 비판에 나섰다.
박 대변인은 "가장 충격적인 것은 박형준 후보가 전국장애인부모연대 부산지부와 부산장애인부모회로부터 발달장애인 정책 요구안을 전달받은 다음 날에 장애인 비하 유튜버와 촬영했다는 사실"이라며 "앞에서는 장애인 부모님 만나고, 뒤에서는 장애인 비하 유튜버 채널에 출연하는 것이 국민의힘과 박형준 후보의 진짜 정체냐"고 비판했다.
실제로 박 후보는 지난 13일 전국장애인부모연대 부산지부와 부산장애인부모회로부터 발달장애인 정책 요구안을 전달받고, 생애주기별 지원 체계 확대를 요청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