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포용금융’ 강조 메시지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카카오뱅크가 금융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하는 대출 프로그램의 금리를 낮추겠다고 선언했다.
카카오뱅크가 햇살론과 새희망홀씨 등 서민금융상품의 금리를 낮췄다. 사진은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 사장. ⓒ허프포스트코리아
카카오뱅크는 현재 취급하고 있는 새희망홀씨2, 햇살론 등 서민금융상품 금리를 인하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조치에 따라 카카오뱅크의 새희망홀씨 금리는 0.3%포인트, 햇살론 금리는 0.75%포인트 낮아진다. 카카오뱅크에 따르면 이번 인하를 통해 두 상품의 최저 금리는 연 4%대 중반까지 낮아졌다.
새희망홀씨는 소득이 적거나 신용이 낮아 시중은행에서 대출을 받기 어려운 금융 소비자를 위한 무보증 신용대출 상품으로,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9월부터 취급해왔다. 햇살론은 올해 서민금융진흥원 개편에 맞춰 '햇살론 일반'과 '햇살론 특례'로 재편되어 운영되고 있따.
카카오뱅크에 따르면 햇살론의 금리 인하는 7월 시행을 앞둔 은행법 개정안을 선제적으로 반영한 결과다. 개정안은 대출 금리를 산정할 때 서민금융진흥원 출연금을 반영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법 시행을 한 달 이상 앞두고 예상되는 인하 폭을 조기 적용해 제도권 금융 이용에 어려움을 겪는 저신용자의 부담을 한발 앞서 덜어주기로 했다.
최근 이재명 대통령이 민간 금융기관들의 합작 배드뱅크인 상록수를 정조준 해 ‘약탈 금융’이라고 지칭하는 등 정부의 포용금융 강조 기조는 계속 강해지고 있다.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은 이번 달 초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체리피킹은 인터넷은행의 사명이 아니다”라며 카카오뱅크, 케이뱅크, 토스뱅크 등 인터넷은행들을 비판하기도 했다. 금융취약계층에게 금융의 문턱을 넓혀주자는 취지로 설립된 인터넷은행이 고신용자, 우량 차주 위주의 영업을 지속하는 것은 인터넷뱅크 설립 취지에 어긋날 수 있다고 지적한 것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차주의 금융 부담을 덜어드리고자 금리를 인하했다"며 "앞으로도 경쟁력 있는 금리와 편의성을 바탕으로 중·저신용자, 금융이력 부족자 등 금융 취약계층에 대한 포용금융 실천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