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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이 제주도에서 전기자동차(EV)를 에너지저장장치(ESS)로 활용해 전력망과 전력을 상호 공급하는 시범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시행한다.

현대차그룹은 전기차를 '바퀴달린 보조배터리'로 활용한다 : 전기차-전력망 연계 서비스 일반 제주도민 대상으로 확대
현대자동차그룹의 제주도 ‘전기차-전력망 연계(V2G, Vehicle-to-Grid)’ 실증 시범서비스 참여 고객의 자택에 설치된 양방향 충전기를 기아 ‘EV9’이 이용하는 모습. ⓒ현대자동차그룹

현대차그룹이 제주도에서 전기차를 움직이는 보조배터리로 활용한 ‘전기차-전력망 연계(V2G, Vehicle-to-Grid)’ 시범서비스를 시행한다고 15일 밝혔다.

V2G는 전기차 배터리와 전력망이 전용 양방향 충전기로 전력을 주고받는 기술이다. 전기차·충전기·전력망 사이 통신을 통해 전력 수요·공급 상황과 전력 가격 등을 파악하고, 이를 고려해 최적의 충·방전 시점과 전력량을 결정한다.

전력 수요가 상대적으로 적고 가격이 저렴한 시간대는 차량이 전력을 충전하고 전력 수요와 가격이 높은 시간대는 전기차의 남은 전력이 전력망으로 방전된다. 전기차를 단순 이동수단이 아니라 에너지저장장치처럼 활용할 수 있는 것이다.

현대차그룹은 제주도에서 2025년 하반기 모빌리티 플랫폼 쏘카와 손잡고 V2G 시범서비스를 운영해왔으며 이번에 일반 제주도민을 대상으로 확대 시행한다.

현대차그룹은 여러 이용 행태를 실증하고자 직업군과 거주지를 고르게 배분해 ‘아이오닉9’ 또는 ‘EV9’을 보유한 제주도민 40명을 참여 고객으로 선정했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시범서비스로 기존 공급자인 발전소 중심의 에너지 산업 구조가 지역 기반의 자생적 경제 모델로 변화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제주도는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이 높아 전기차에서 전력을 저장했다가 사용처에 돌려보내는 V2G를 활용하기에 좋은 환경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시범서비스 확대를 계기로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 등과 국내 V2G 생태계 조성 및 산업 활성화에 박차를 가할 계획을 세웠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실수요자인 제주도민이 직접 참여하는 V2G 시범서비스가 에너지 '지산지소(지역에서 생산해 지역에서 소비한다)' 실현을 뒷받침할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나아가 제주도의 2035년 탄소중립 비전 달성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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