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김어준씨의 유튜브 방송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이 지방선거 국면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우군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기초단체장 후보까지 포함해 여러 후보들이 방송 출연을 통해 이름과 얼굴을 알릴 기회를 얻고 있다.
유튜브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한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왼쪽)와 김남준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 선거 후보.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유튜브 갈무리
송영길 민주당 인천 연수갑 국회의원 보궐 선거 후보는 14일 유튜브 방송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서 지난 4월 미국을 방문해 털시 개버드 전 미국 정보국장을 만나는 등 여러 활동을 펼치고 돌아왔다고 밝혔다. 송 후보는 방송인 김씨를 향해 불편한 감정을 드러내며 출연하고 싶지 않다고 했는데, 이번 방송 출연으로 '화해' 분위기가 연출된 셈이다.
송 후보는 이날 "제가 앞으로 러시아, 중국과 외교를 해서 한러 관계 복원 일을 해야 되는데 그러더라도 미국이 중요하지 않느냐"라며 "미국과 사전에 이러한 것에 교감이 있어야 되니까 겸사겸사 다녀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금 (우리 선박) 26척, 우리나라 선원이 한 160명 이상이 호르무즈 해협에 두 달 넘게 갇혀 있다"라며 "내가 HMM 노조 위원장하고도 아까 통화를 하고 왔는데 국회에 들어가면 이란 측과 만나 볼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씨는 송 후보의 행보가 매우 넓다는 점을 언급하며 차기 민주당 대표에 도전할 가능성이 있다는 답을 끌어냈다. 송 후보는 정청래 민주당 대표, 김민석 국무총리와 함께 차기 당대표 후보군으로 꼽힌다.
송 후보는 전당대회 출마 가능성을 묻는 김씨의 질문에 "당선되면 제 개인의 정치 프로그램이 중요한 게 아니라 이재명 정부 성공을 위해서 어떤 역할이라도 하겠다는 자세"라며 "(당대표 도전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청와대 대변인 출신의 김남준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 선거 후보는 같은 날 방송에 출연해 유튜브 구독자 수와 후원금 모금에 큰 도움을 받았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김 후보는 지난 12일에도 뉴스공장에 출연했다.
김 후보는 "(유튜브 구독자 수가) 3만 명으로 (출연 전보다) 10배가 늘었다"며 "후원금도 많이 지금 해 주셔서 감사하게도 아직 다 차지는 않았지만 아주 지금 좋은 상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뉴스공장 출연 영상을) 쇼츠로도 많이 보시는 분들이 계신 것 같고, 본방으로도 많이 보신 분들이 계신 것 같고, 인사를 하면 '겸공 잘 봤어요' 이렇게 인사하고 가시는 분들도 많이 늘었다"며 "인지도를 높이는 측면에서 아주 큰 도움을 받았다"고 강조했다.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은 본격적인 선거 국면에 돌입한 5월에 오중기 민주당 경북지사 후보와 전태진 민주당 울산 남구갑 국회의원 보궐 선거 후보를 출연시켜 인지도를 높이는 데 도움을 줬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한 김종천 과천시장 후보, 이인규 동두천시장 후보, 박충식 연천군수 후보, 조상호 세종시장 후보 등 민주당 기초단체장 후보들까지 소개하는 자리를 마련해 비전과 정책을 알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민주당·조국혁신당 합당 이슈와 장인수 전 기자의 거래설 논란 이후 줄어들었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구독자 수도 다시 회복하는 모양새다. 유뷰브 통계사이트 플레이보드에 따르면 뉴스공장 구독자 수는 지난 1월 231만 명이었다가 2월 들어 229만 명으로 줄었다. 그러나 5월14일 기준으로 다시 230만 명을 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