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인재 초청행사 규모를 키우며 미래 기술인재를 확보하는 데 전력투구한다.
구 회장은 최근 국내 최초로 교육부 공식 인사를 받은 인공지능(AI) 분야 사내 대학원을 출범하고 초청행사에 과학 영재들도 포함하면서 LG그룹의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인재 육성에 힘쓰고 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 ⓒLG
LG는 14일 서울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이공계 인재 초청행사 'LG 테크콘퍼런스'를 열었다고 밝혔다. LG 테크콘퍼런스는 연구개발을 중심인 LG사이언스파크에 우수 인재들을 초대해 기술혁신과 미래 비전을 설명하는 행사다.
LG는 행사의 기존 초청 대상인 국내 석·박사 연구개발(R&D) 인재 이외에도 영재·과학고 학생과 외국인 유학생까지 초청하며 다양성을 확대했다. 석·박사 인재 250여 명과 영재·과학고 학생 100명 등을 포함하면 참가 인원이 지난해보다 4배나 늘어난 것이다.
권봉석 LG 최고운영책임자(COO) 부회장과 정수현 LG사이언스파크 대표 겸 LG기술협의회 의장을 비롯해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LG생활과학, LG유플러스, LGCNS, LG AI연구원 등 게열사 9곳의 최고경영진 및 기술리더가 이날 행사에 참석했다.
권 부회장은 인사말에서 "LG는 고객가치 창출의 원천인 우리의 구성원을 가장 중요한 자산으로 여기고 있다"며 "인재 여러분이 꿈과 열정을 마음껏 펼치면 여러분의 기술이 세상을 만나는 데 LG가 가장 든든한 조력자가 되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수도권 영재·과학고 8곳에서 초청된 학생들을 위한 특별 과정으로 서울과학고 출신의 선배 공학자인 이홍락 LG AI연구원 공동 연구원장 겸 최고AI과학자(CSAI)가 토크 콘서트 연사로 나섰다. 이 원장은 과학고 재학 시절부터 글로벌 AI 석학으로 성장하기까지 여정을 공유하며 미래 과학자를 꿈꾸는 학생들에게 응원의 말을 전했다.
이날 LG사이언스파크 다른 강연장들에서는 계열사 기술리더 31인이 연구 성과를 공유하는 '테크세션'도 진행됐다. 테크세션은 참석자들이 AI와 로봇, 모빌리티, 전지, 재료·소재, 통신 등 원하는 분야의 강연을 선택해 듣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구 회장은 이번 테크콘퍼런스뿐 아니라 올해 3월 개원식을 열고 공식 출범한 LG AI대학원 등을 통해 이공계 인재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LG AI대학원은 국내 최초로 교육부 공식 인가를 받아 석·박사 학위 취득이 가능한 사내 대학원이다.
LG AI대학원의 교육과정은 학문적 성과를 넘어 산업 현장에서 실질적 가치를 만들기 위한 실전형 코스로 설계됐다. 이 대학원은 서울대학교 및 한국과학기술원(KAIST),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울산과학기술원(UNIST) 등과 협력해 지역인재와 교류를 바탕으로 산학의 경계를 허물고 기술혁신을 이끌 인재를 육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구 회장은 3월 LG AI대학원 개원식에서 입학생들에게 보낸 편지를 통해 "실패는 해답을 찾아가고 있다는 증거이자 혁신으로 향하는 가장 정직한 과정"이라며 "실패에 굴하지 않고 상상력을 펼칠 수 있도록, 여기서 만들어질 기술이 세상과 만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