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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이 증권가 최초로 코스피 1만 시대 진입을 예고했다. 전망의 근거로는 역시 ‘AI’가 꼽혔다.

KB증권 국내 증권가에서 처음으로 '코스피 1만 돌파' 전망 : 직전 분석보다 40% 올린 수치다
코스피 지수가 7800을 넘겨 마감한 11일 KB국민은행 전광판의 모습. ⓒKB국민은행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14일 보고서를 내고 2026년 코스피 목표 지수를 기존 7500포인트에서 1만500포인트로 40% 상향 조정했다. 

이 연구원은 “2026년 현재 코스피 시장은 역사상 가장 강력했던(4년간 8배 상승) 1980년대 후반의 '3저 호황' 당시보다도 더 빠르고 강한 강세장”이라며 “그 중심에는 AI 투자에서 비롯된 실적 추정치 상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코스피 실적 전망치의 상향 속도가 지수 상승 속도를 앞지르고 있어, 강력한 상승장에서도 밸류에이션 부담이 동시에 완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2026년 코스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배 증가한 919조 원에 달하며 전 세계적으로도 압도적인 실적 개선 강도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이 연구원은 실적 개선을 주도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합산 영업이익은 2025년 91조 원에서 2026년 630조 원, 2027년에는 906조 원으로 대폭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에이전틱 AI(AI 2.0)와 피지컬 AI(AI 3.0) 시대로의 진화 속에서 실시간 추론을 위한 메모리 반도체 용량 확대가 필수적”이라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그리고 보스턴다이나믹스를 품은 현대차 등이 단순 하드웨어 부품사를 넘어 전체 AI 인프라 성능을 좌우하는 희소 전략 자산으로 재평가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단기 과열 및 버블 붕괴 우려와 관련해서는 선을 그었다. 주가가 많이 올랐다는 이유만으로 버블이 스스로 붕괴하지는 않으며, 붕괴를 위해서는 경기 사이클 붕괴나 금리 급등과 같은 명확한 시그널이 필요하지만 단기간(약 3~6개월) 내에 이러한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은 낮다는 것이다. 

다만 이 연구원은 코스피 상승의 효과가 경제 전 영역에 고르게 퍼지지는 않을 것으로 봤다. 

이 연구원은 “주도주의 쏠림 현상은 역사적으로 반복된 초 강세장의 특징”이라며 “이번에는 AI 관련주인 반도체, 전력, 우주, 로봇 등이 단연 주도주이며 AI 관련주들은 급등했지만 향후 상승 업종이 확산되기보다 쏠림과 집중 현상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바라봤다. 

이러한 시장의 기대감을 반영하듯 주요 종목들은 강세를 보이고 있다. 14일 오전 10시45분 기준, 삼성전자 주가는 전날보다 4.75% 오른 29만775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LG전자 주가는 전날보다 무려 12.33% 상승한 12만5천 원에 거래 중이다. SK하이닉스와 현대차 주가는 전날과 비슷한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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