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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고교생 흉기 피습 사건의 생존 피해 남학생을 조롱하는 댓글을 남긴 누리꾼이 경찰에 붙잡혔다.

'광주 여고생 살해 사건' 피해 남학생 조롱한 누리꾼들의 근황 : '의인'이 왜 PTSD에 시달려야 하나
광주 여고생 살해 혐의로 구속된 23세 장윤기의 신상이 공개됐다(왼쪽). AI로 제작한 악플러 이미지. ⓒ연합뉴스

광주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14일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A씨를 입건했다고 밝혔다. A씨는 여고생 1명이 숨지고 남고생 1명이 중상을 입은 이번 '묻지마 흉기 난동' 사건과 관련한 뉴스 댓글에 생존 피해자인 남학생을 향해 '도망자'라고 표현하는 등 모욕성 글을 게시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현재 사건과 관련한 '2차 가해' 행위에 대한 대응에 나서고 있다. 지금까지 유사 게시물 16건을 적발해 삭제 및 차단을 요청했으며, 범죄 혐의점이 인정되는 사안에 대해서는 작성자를 특정해 A씨처럼 형사 입건한다는 방침을 내놨다.

앞서 해당 남학생은 숨진 피해자 B양을 구하려다 흉기에 찔려 목과 복부 등에 중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친구와 통화하던 중 B양의 '살려달라'는 다급한 외침을 듣고 왕복 6차선 도로를 건너 현장으로 달려갔으며, 이 과정에서 피의자 장윤기에게 습격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남학생은 사건 발생 약 10분 뒤 다시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흉기에 찔려 피가 많이 난다. 남성이 흉기를 들고 쫓아오니 신고해달라"고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후 B양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일부 누리꾼들은 구조에 나섰던 남학생에게 비난의 화살이 돌렸다.

현재 해당 남학생은 낯선 사람이 가까이 다가오기만 해도 몸이 굳는 등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증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남학생의 아버지는 SBS 인터뷰에서 "사건이 알려진 뒤 온라인상에서 '남고생이 도망갔다'는 식의 댓글을 봐야 했다"며 "아들이 위축되기보다 당당하게 살아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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