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이 지난해 온라인플랫폼 업계에서 가장 많은 불공정거래 분쟁조정 신청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전체 분쟁조정 신청 건수도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쿠팡을 비롯한 온라인플랫폼과 중소 입점업체 간 갈등이 구조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쿠팡이 지난해 온라인플랫폼 공정거래 관련 분쟁 가운데 가장 많은 건 수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연합뉴스
13일 한국공정거래조정원에 따르면 지난해 온라인플랫폼 공정거래 관련 분쟁은 440건으로 2024년보다 32% 증가했다. 이 가운데 쿠팡 관련 분쟁은 203건으로 전체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며 가장 많은 비중을 기록했다.
조정원 측은 올해 4월 기준 쿠팡 관련 분쟁 접수가 이미 160건을 넘어선 만큼 올해도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올해 고물가·고환율이 지속되면서 중소사업자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는 점도 분쟁 증가의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쿠팡과 입점업체와의 갈등은 온라인플랫폼 산업이 쿠팡 중심으로 빠르게 고착화하는 과정에서 입점업체와의 갈등이 함께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쿠팡은 입점업체와 수수료, 노출 알고리즘, 판촉비 분담, 계약 조건 변경 등을 둘러싼 이해관계 충돌이 반복돼 왔다.
소상공인연합회는 지난 3일 ‘쿠팡 김범석 의장 동일인 지정 환영’ 논평을 통해 “그동안 쿠팡 입점 소상공인들은 김범석 쿠팡Inc 의장의 이른바 ‘그림자 경영’ 아래에서 자사브랜드(PB) 우대, 차별적 알고리즘 적용, 과도한 수수료, 불합리한 정산 주기 등 각종 불공정 행위로 인한 고통을 감내해 왔다”며 “쿠팡 플랫폼에서 배제될 것을 우려해 피해를 입으면서도 목소리를 내지 못했던 소상공인들의 고충이 컸다”고 지적했다.
조정원은 “고물가와 고환율 장기화로 중소사업자 어려움이 커지고 있어 올해도 분쟁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분쟁조정 인력을 확대하고 전문성을 높이는 동시에 찾아가는 분쟁조정 서비스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