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간 전 세계를 누빈 보잉747 항공기는 대한항공의 이름을 딴 '대한항공 항공 전시관(Korean Air Aviation Gallery)'에 자리 잡았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기념식에 참석해 미래 세대에 대한 관심을 표현했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좌측 네 번째), 제프리 루돌프
캘리포니아 과학 센터 CEO(좌측 세 번째) 등 참석자들이 2026년 5월12일 열린 보잉 747기 기증 전시 기념식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 대한항공
13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 과학센터(California Science Center) 대한항공 항공 전시관에 기증한 보잉 747 항공기 전시물이 12일(현지시간) 처음 공개됐다.
주요 관계자들과 현지 언론을 초청한 기념식에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제프리 루돌프(Jeffrey Rudolph) 캘리포니아 과학센터 CEO도 참석했다.
대한항공은 2023년 미국 캘리포니아 과학센터 재단 후원을 시작했다. 후원 규모는 2천5백만 달러로, 이를 계기로 항공 전시관이 대한항공 항공 전시관으로 명명됐다.
대한항공은 어린이와 청소년은 물론 모든 연령대의 관람객에게 폭넓은 학습 기회를 제공하고자 실제 항공기를 기증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대한항공이 기증한 항공기는 보잉 747-400(HL7489) 기종이다. 1994년부터 2014년까지 20년간 1만3842회, 총 8만6095시간 비행으로 전 세계를 누비고 퇴역했다.
항공기에 설치 예정인 전시의 내용은 △유압 계통 및 항공기 내부 골격 공개 △벨리카고 화물 탑재 및 화물 적재 컨테이너 전시 △조종석 인터랙티브 전시 △가상 비행 체험 및 항공기 운항 원리 설명 △운항, 객실, 통제, 정비 등 항공사의 다양한 직업군 소개 △보잉 747 항공기가 바꾼 전 세계 항공의 역사 등으로 구성된다. 준비를 마친 뒤 일반 방문객에게 공개될 예정이다.
조원태 회장은 기념사에서 "50년이 넘는 세월 동안 로스앤젤레스는 대한항공의 제2의 고향과 같은 곳이었다. 대한항공이 캘리포니아 과학센터를 지원하게 돼 자랑스럽다"라며 "대한항공 항공 전시관은 미래 세대의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젊은이들에게 비행에 숨겨진 과학과 상상력을 보여줌으로써 미래의 조종사, 엔지니어, 혁신가로 성장할 수 있는 영감을 주고자 한다"고 말했다.
제프리 루돌프 CEO는 "우리는 함께 로스앤젤레스 지역사회의 어린이와 청소년뿐만 아니라 전 세계 미래의 과학자, 엔지니어, 탐험가들의 탐구심을 자극할 수 있는 특별한 교육 시설을 만들어가고 있다"며 "세계적 수준의 과학 학습 경험을 만들어낼 수 있도록 아낌없는 지원과 협력을 해준 대한항공 관계자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화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