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가 빅테크(거대 기술기업)들이 좋은 실적을 발표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뉴욕증권거래소의 트레이더 모습. ⓒ 로이터=연합뉴스
27일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인 S&P50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83포인트(0.12%) 오른 7173.9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0.50포인트(0.2%) 상승한 24887.10에 각각 장을 끝냈다.
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이번 상승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와 같은 상승세는 초대형 빅테크를 의미하는 매그니피센트7(M7) 가운데 5개 기업이 이번주 실적발표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인공지능 붐에 힘받아 좋은 실적을 낼 것이라는 기대감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알파벳(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메타는 4월29일 실적발표를 하고, 애플이 30일 실적을 내놓는다.
다만 이들 주가가 더 오르지 못한 배경에는 이란전쟁의 불확실성이 깔려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란전쟁 종전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지면서 투자심리를 눌렀다는 것이다.
미국 매체 악시오스와 AP통신를 비롯한 외신보도를 종합하면 이란은 미국이 해상봉쇄를 해제하면 호르무즈 해협을 재개방하겠다고 제안했지만 미국의 반응은 차가운 것으로 알려졌다.
호르무즈 해협의 사실상 봉쇄된 상태가 지속되면서 국제유가가 오르고 있어 증시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국제유가의 핵심 지표 가운데 하나인 브렌트유는 27일 전 거래일보다 2.8% 오른 배럴당 108.2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장중에서 브렌트유는 110달러선까지 가까워지면서 4월7일 이후 약 3주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기도 했다.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미국과 이란 사이 평화회담에 대한 희망이 희미해지면서 중동 걸프만의 석유 선적상태가 장기간 불확실성에 빠질 수 있다"며 "이로 인해 국제유가가 배럴당 120달러에 육박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AP통신은 "이란전쟁의 향방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미국 증시의 기록적 상승랠리가 속도를 잃었다"고 바라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