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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이 단일 수장 체제를 마무리하고 복수의 대표가 이끄는 '각자대표 체제'로 지배구조를 전면 개편한다. 이에 따라 한동안 멈춰있던 차기 최고경영자(CEO) 인선 작업도 본격적인 궤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해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이끌어낸 윤병운 현 대표이사 사장의 연임에 무게가 실리는 가운데, 새로운 공동 수장 자리를 두고 다방면의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NH투자증권 각자대표 체제로 전환하며 윤병운 사장 재기용 전망 : 자산관리 전문가 또는 중앙회 인사 파트너 물망
NH투자증권이 각자대표체제로 전환한다. 사진은 윤병운 NH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 ⓒNH투자증권

◆ 커진 덩치에 걸맞은 새 옷 입는다, 이사회서 각자대표 체제 확정

27일 NH투자증권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최근 임시 이사회를 열고 기존 단독 대표이사 구조를 각자대표 체제로 변경하는 안건을 최종 의결했다.

이러한 변화의 핵심 배경에는 종합투자계좌(IMA) 사업 본격화에 따른 조직 규모의 팽창이 자리 잡고 있다. 대규모 자본과 고도화된 위험 관리가 필수적인 초대형 IB 핵심 사업에 뛰어들면서, 회사의 덩치가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커졌기 때문이다.

NH투자증권은 주요 사업 부문별로 권한을 나누어 전문성을 끌어올리고 책임경영을 확립하는 동시에 NH농협금융지주 차원에서 주문한 '자회사 경영 고도화' 기조를 적극 수용해 신속한 의사결정과 잠재적 리스크 통제 기능을 동시에 강화하겠다는 포석을 놓은 것으로 보인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이번 개편은 특정 현안이나 단기적 사안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가 아니라 자본시장 성장 국면에서 회사의 경쟁력과 책임경영 체계를 한 단계 높이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며 "사업부문별 전문성을 강화하고, IMA 이후 확대되는 사업 기회를 고객과 주주가치 제고로 연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 차기 수장 인선 재개, '실적 일등공신' 윤병운 연임 청신호 속 파트너는 누구인가

지배구조 개편의 큰 틀이 확정되면서 시장의 시선은 자연스럽게 차기 경영진 구성으로 향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당초 지난 정기 주주총회에서 임기가 끝난 윤 사장의 후임 인사를 단행하기로 했었지만 지주사의 체제 전환 제안으로 관련 절차를 잠시 미뤄두고 있었다.

금융권에서는 현재 대표직을 유지하며 후보군에 올라 있는 윤 사장은 무난하게 연임에 성공할 것으로 보고 있다. 숙원이던 IMA 사업 인가를 성공적으로 따낸 데다, 1분기에는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압도적 실적까지 냈기 때문이다.

자연스럽게 시장의 관심사는 윤 사장과 호흡을 맞출 또 다른 각자대표 자리에 누가 앉게 될 것인가에 쏠리고 있다.

한쪽에서는 자산관리(WM)와 기업금융(IB)의 유기적 결합을 위해 특정 사업 부문에 정통한 내부 전문가가 발탁될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특히 윤 사장이 NH투자증권에서 기업금융사업부 대표와 기업금융 사업 총괄대표를 맡았던 그룹 최고의 'IB 전문가'라는 점을 살피면, 윤 사장의 파트너로 WM부문의 전문가가 선임될 가능성이 높다는 추측이 나온다. 반면 그룹 내 역학관계와 조직의 특수성을 고려해 농협중앙회 출신 인사가 신임 대표로 전격 합류할 수 있다는 전망 역시 비중 있게 흘러나오고 있다.

◆ 윤병운의 강력한 무기는 '숫자', 1분기 순이익 128% 폭증하며 역대 최대

윤 사장의 연임 관측에 힘이 실리는 주된 배경은 1분기 실적이다. NH투자증권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 6367억 원, 당기순이익 4757억 원을 기록하며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영업이익은 120.3%, 당기순이익은 128.5% 증가한 수치다.

수익성 지표인 연환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9.6%를 나타냈다. 업계에서는 그동안 NH투자증권이 추진해 온 사업 모델 다변화와 우량 고객 확보 전략이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고 보고 있다.

부문별로 보면, 국내 증시 거래대금 증가에 따라 위탁매매(브로커리지) 수수료 수익이 직전 분기 대비 57.4%가량 늘며 시장 점유율을 확대했다. 투자 심리 회복으로 랩이나 펀드 등 투자형 금융상품 판매가 증가한 점도 수익성에 기여했다.

IB 부문 역시 견조한 성과를 냈다. 주식자본시장(ECM) 및 IPO 주관 실적은 시장점유율 1위를 유지했으며 여전채(FB) 대표주관 등 채권자본시장(DCM) 영역에서도 시장 내 경쟁력을 입증했다.

윤 사장은 이번 실적과 관련해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IMA 사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하겠다"며 "시장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선제적 위험 관리를 통해 실물경제 발전에 기여하는 증권사로 자리 잡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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