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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정학적 리스크와 고물가 부담에 짓눌린 소비자들의 경제 심리가 한 달만에 비관론으로 기울었다. 하지만 정작 국가 경제는 반도체 수출 호조에 힘입어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준수한 성적표를 거두며 지표와 심리 사이의 뚜렷한 온도 차를 드러냈다.

소비자 심리지수는 '비관적'으로 떨어졌는데 실제 한국 경제는 어땠을까 : 전쟁 악재에도 1분기 GDP는 5년 반만에 최대 성장
1분기 대한민국 실질 GDP는 직전 분기와 비교해 1.7% 성장했다. 이는 5년 6개월만의 최고 성장률이다. ⓒ한국은행

2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4월 소비자심리지수는 99.2를 기록했다. 이는 3월보다 7.8포인트 급락한 것으로, 지수가 기준선인 100을 밑도는 것은 소비자들이 현재의 경제 상황을 과거 평균보다 부정적으로 보고 있음을 뜻한다. 

현재경기판단지수 역시 한 달 사이 18포인트나 추락하고 향후경기전망지수도 10포인트 하락하는 등 우리 경제의 앞날을 바라보는 대중의 시선은 급격히 차갑게 식었다. 생활 형편이나 가계 수입에 대한 기대치 역시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물가 압박 역시 여전히 거센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1년간의 물가 전망을 보여주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9%로 3월보다 0.2%포인트 올랐다. 한국은행의 조사에 따르면 소비자들은 특히 석유류와 공업제품 가격이 계속 오를 것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심리 지표의 부진과는 대조적으로 국내총생산(GDP)은 반등에 성공했다. 1분기 실질GDP는 직전 분기인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해 1.7%,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하면 3.6% 성장하면서 견조한 모습을 보였다.

실질 GDP의 성장에는 반도체를 필두로 한 수출의 증가가 커다란 몫을 했다. 정보기술 품목 수출이 5.1% 늘어나면서 국내 경제의 전체적 성장을 이끌었고 설비투자와 건설투자도 역시 각각 4.8%와 2.8% 증가하며 힘을 보탰다.

소득 측면에서도 실질 국내총소득(GDI)가 2025년 4분기와 비교해 7.5%나 증가하면서 경제 성장률을 크게 웃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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