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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의 개방 문제를 두고 미국을 돕지 않는다며 동맹국들을 연일 강하게 비난하고 있다.

이에 이란 전쟁이 끝나더라도 동맹국들을 향한 압력은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벌써부터 나온다.

한국도 트럼프 대통령의 '뒤끝'에 영향을 받을 공산이 크다.

트럼프 '호르무즈 해협' 두고 동맹국에 뒤끝 작렬 : 이란전쟁 끝나도 여진 계속될 듯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이란전쟁 관련 대국민 연설을 하던 중 잠시 눈을 감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1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부활절 오찬 행사에서 호르무즈 해협으로 군함을 보내라는 요청에 한국이 응하지 않은 사실을 두고 적나라하게 불만을 드러냈다.

그는 "한국은 미국에 도움을 주지 않았다"며 "미국이 험지에, 북한의 핵무력 바로 앞에 4만5천 명의 미국 군인을 두고 있는데도 말이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호르무즈 해협 문제 해결을 유럽국가와 한국이 하게 두자"고 덧붙였다.   

미국이 한국의 안보를 위해 주한미군을 주둔하고 있는 것처럼, 한국도 미국의 군사적 협조 요청에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 2만8500명 안팎인 주한미군을 '4만5천 명'으로 부풀려 말한 것도 미국이 한국 안보에 기여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려는 것으로 읽힌다.

트럼프 대통령은 주한미군의 기여를 주장하면서 그동안 여려 차례 이란 전쟁에 한국이 군사적으로 협조해야 한다고 공개적으로 요구해왔다. 이에 이란전쟁이 끝나더라도 주한미군 주둔비용 문제 등에서 한국을 압박할 공산이 커보인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군사협조 압박은 유럽에 집중돼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의 NATO(북대서양조약기구) 동맹국들이 호르무즈 해협 개방 작전에 동참하지 않았다고 여러 차례 비난했다.

그는 지난달 26일 내각회의에서 "나토에 크게 실망했다"면서 "호르무즈 해협 군사협조 요청은 나토에 대한 시험이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자리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은 미국의 전쟁이 아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는 앞서 라르스 클링바일 독일 부총리 겸 재무장관이 이란 전쟁에 독일이 엮이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한 것을 에둘러 꼬집은 것으로 풀이된다.

나토 회원국인 독일이 미국의 대이란 공습에 조력하지 않는 상황에서, 미국으로서도 나토의 현안인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개입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독일뿐만 아니라 영국도 겨냥했다. 그는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이란전쟁 개시 전에 미국이 요청한 항공모함을 보내지 않았다"며 "이것은 충격적인 일이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른바 '뒤끝'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지원축소 가능성으로 이어지고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1일 트럼프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 관련 유럽의 비협조적 태도를 빌미 삼아 우크라이나 전쟁에 필요한 무기지원을 축소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파이낸셜타임스는 미국 내부 군사작전에 정통한 관계자를 인용해 "미국이 우크라이나용 나토 무기조달 협약체(이니셔티브)인 '펄(Purl)' 미국 무기를 더 이상 공급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나아가 트럼프 대통령은 나토를 탈퇴할 수 있다는 으름장까지 내놓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3월31일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와 나눈 인터뷰에서 "나토는 종이호랑이"라며 "나토에서 탈퇴하는 방안을 강력하게 검토 중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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