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부와 대립각을 세워온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오는 25일 사직한다. 이 사장이 6월 지방선거에서 인천시장 국민의힘 후보로 출마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연합뉴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23일 “이학재 사장의 이임식이 25일 진행된다”고 밝혔다. 2023년 6월 취임한 이 사장의 임기는 올해 6월까지다.
4개월여 먼저 사장 자리에서 물러나는 이 사장은 이번 6·3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인천시장 후보군에 거론되고 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이 사장에게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책갈피에 달러를 끼워 반출하는 행위에 대한 단속 대책을 물었으나 명확한 답변이 나오지 않자 공개 질타한 바 있다.
이후 이 사장은 “외화 밀반출 검색은 인천공항공사의 업무가 아니다”라며 "이 일로 온 세상에 '책갈피에 달러를 숨기면 검색되지 않는다'는 사실이 알려진 것"이라며 이 대통령을 공격했다. 이후에도 이 사장은 청와대와 국토부가 인천공항 인사에 불법적으로 개입하고 있다며 공세를 펴기도 했다.
하지만 외화 밀반출 검색 업무는 인천공항공사와 인천공항세관의 업무협약을 맺고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불법 인사 개입과 관련해서는 이 사장이 제시한 인사개입 사례가 ‘보은 인사, 인사 사유화’의 예시라는 인천공항공사 노동조합의 지적이 있었다.
이에 이 사장의 이 대통령 공격은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높이기 위한 정치 공세일 뿐이라는 지적이 정치권에서 나왔다. 그가 6월 지방선거에 출마하려 인천공항공사 사장의 직분에 충실하지 않고 정치 공세에 몰두한다는 것이다.
이 사장은 1995년 제1회 지방선거에서 인천 서구의회 의원으로 당선되며 정치에 입문했다. 이후 2002년과 2006년 지방선거에서는 한나라당(현 국민의힘) 후보로 인천 서구청장에 출마해 연이어 당선됐다.
2008년 제18대 총선에 출마한 이 사장은 인천 서·강화 갑(이후 인천 서구갑)에서 당선돼 국회에 입성했고, 19대와 20대 총선에서도 잇따라 승리하며 3선 의원을 지냈다. 이 과정에서 박근혜 당시 한나라당 대표의 비서실장으로 친박계의 핵심으로 있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정국 이후에는 새누리당에서 정치 활동을 했으며 강경 보수 행보를 이어가다가 2021년에는 윤석열 대선 캠프에 정무특보로 합류했다. 이후 2022년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인천광역시장 경선에 도전했으나 최종 공천을 받지는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