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 브랜드 버드라이트가 후원한 백악관 행사 무대에서 UFC 파이터 조시 호킷이 미셸 오바마 전 영부인을 겨냥한 트랜스젠더 혐오성 발언을 했지만, 주최 측은 아직까지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데이나 화이트 UFC 최고경영자(CEO)가 15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사우스론에서 열린 UFC 프리덤 250 경기장 안에 서 있다. ⓒ EPA=연합뉴스
호킷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생일에 맞춰 백악관 사우스 론에서 열린 UFC '프리덤 250' 경기에서 승리한 뒤 진행자 조 로건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는 경기 승리 소감을 말하는 도중 "미셸 오바마는 남자다. 그렇지 않나, 미국?"이라고 발언했다.
호킷의 이 같은 비하 발언은 처음이 아니다. 28세인 호킷은 과거에도 미셸 오바마를 향해 비슷한 주장을 했다. 또 그는 멕시코 출신인 자신의 어머니를 미국에서 추방했어야 했다고 말해 논란을 일으킨 적도 있다.
버드라이트의 모회사인 안호이저-부시는 허프포스트의 인터뷰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미국 대표 맥주 브랜드인 버드라이트는 2023년 트랜스젠더 인플루언서 딜런 멀베이니와 협업한 뒤 보수 진영의 거센 반발에 직면했다.
당시 버드라이트는 팔로워 1100만 명을 보유한 트랜스젠더 인플루언서 딜런 멀베이니와 협업해 그의 사진이 담긴 한정판 맥주 캔을 제작하고, NCAA 대학농구 토너먼트 '마치 매드니스'의 홍보 콘텐츠를 제작했다.
이후 보수 진영은 해당 협업이 지나치게 정치적이라며 버드라이트 불매운동에 나섰다. 친트럼프 성향의 가수 키드 록은 버드라이트 캔에 총을 쏘는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협업을 둘러싼 반발이 거세지면서 회사 고위 임원들이 휴직에 들어갔다는 보도가 나왔고, 안호이저-부시 시설에는 폭탄 테러 협박까지 접수됐다.
* 허프포스트코리아는 미국 허프포스트와 제휴를 통해 기사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번역·정리 강서원 허프포스트코리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