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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디지털 혁신과 투자시장 재편이 이뤄지면서 사모펀드(PE)와 벤처캐피털(VC)의 인재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허프포스트는 한국 최대 헤드헌팅회사 커리어케어의 박혜준 부사장을 만나 PE와 VC 분야의 인재시장에 관한 현장의 이야기를 들었다. 

박혜준 커리어케어 부사장이 허핑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사모펀드와 벤처캐피탈의 인재 수요 동향에 대해 밝혔다. ⓒ커리어케어
박혜준 커리어케어 부사장이 허핑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사모펀드와 벤처캐피탈의 인재 수요 동향에 대해 밝혔다. ⓒ커리어케어

박 부사장은 사모펀드와 벤처케피털 분야에서 경영자와 핵심 전문가, 그리고 이들이 투자한 기업의 CEO와 CFO, CTO, CMO 등을 발굴하는 커리어케어의 PEPS본부를 이끌고 있다.
 
- 한국의 증시가 뜨거워서 국내 투자시장의 분위기도 좋을 것 같다.

“증시 활황으로 투자시장의 분위기도 개선되고 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투자가 훨씬 더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다고 해서 과거처럼 가능성만 보고 투자하는 일은 없을 것 같다. 투자 대상을 선별하는 과정이 계속 길어지고 있는데 그만큼 투자 심사가 까다로워진 것으로 해석해도 무방하다.”

- 인재수요도 늘고 있나.

“물론이다. 시장분위기가 바뀌면서 많은 투자회사들이 사업확대를 위한 인재확보에 나서고 있다. 특히 중소기업이나 스타트업을 중심으로 투자하는 신생 VC가 대거 등장하면서 관련 인재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

- 투자심사역(벤처캐피털에서 기업을 분석해 투자 여부를 결정하는 이)에 대한 수요도 증가하고 있을 것 같다.

“그동안 투자회사들은 사업을 확대할 때에도 심사역 채용에 대해서는 보수적으로 접근했다. 지금도 투자회사들의 성향은 달라지지 않았다. 그러나 예전에 비해서는 심사역에 대한 수요 압력이 커지고 있다. 특히 일부 투자회사들은 기존 임원들이 퇴진하면서 세대교체를 진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헤드헌팅회사에 심사역 추천을 의뢰하고 있는데, 딱 맞는 사람을 고르고 고르는 '질적 채용'을 하고 있어서 투자회사에 인재를 추천하고 있는 헤드헌터들이 힘들어 한다.”

- 최근 PE와 VC 회사가 찾고 있는 임원들의 공통된 특성이 있다면.

“투자회사들이 원하는 임원은 과거처럼 조직을 챙기는 관리자형이 아니라 소통능력이 뛰어나고 에너지가 넘치는 실무형이다. 현업에 바로 투입할 수 있는 30~40대의 젊은 임원을 선호한다. 특히 PE와 VC는 투자한 회사에 여러 역할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는 '멀티플레이어형' 임원을 투입하고 싶어 한다.

이 때문에 헤드헌팅회사에 CFO 역할과 CEO 역할을 동시에 소화할 수 있는 '관리형 CFO', 또는 CMO와 COO를 겸할 수 있는 ‘CMO형 COO’를 추천해달라고 요청한다. 심지어 CEO와 COO를 함께 맡을 수 있는 경영자를 찾는 경우도 있다.” 

- 최근 PE와 VC 기업들이 헬스케어와 뷰티 분야에 손을 많이 뻗고 있다고 하던데.

“뷰티와 의료기기, 의료화장품을 아우르는 다양한 신규 코스메틱 기업들이 시장의 주목을 받으면서 투자회사들도 화장품회사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글로벌 사모펀드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가 7330억 원을 투입해 화장품 용기회사 삼화를 인수한 것이 대표적이다. 많은 PE들이 미용기기와 화장품, 용기, 패키지, ODM(화장품 제조) 등 화장품 분야에서 투자와 인수합병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 투자회사들로부터 화장품회사의 임원을 추천해달라는 요청도 늘고 있을 것 같다.

“눈에 띄게 증가했다. 그런데 투자회사들이 선호하는 경험과 리더십을 갖춘 경영자들이 많지 않아 담당 헤드헌터들이 적임자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 투자회사들이 인수한 뷰티기업에서 많이 찾는 임원들이 있다면. 

“전략과 기획, 영업, 마케팅, 관리까지 두루 담당할 수 있는 임원이다. PE가 투자하는 기업의 기존 오너들은 공동대표로 남거나 연구소장 같은 다른 역할을 맡으면서 자신의 부족한 면을 채워줄 임원을 별도로 영입하고 있다. 따라서 대기업이나 중견기업에서 제품의 생산부터 영업까지 모든 과정을 두루 경험한 임원의 경우 기업들의 구애가 뜨겁다.”

- 기업들이 유능한 인재를 영입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권한과 책임, 그리고 이에 걸맞은 보상을 명확하게 해야한다. 반드시 이뤄야 하는 목표를 설정하고, 그 방법을 스스로 결정할 수 있도록 충분한 권한을 부여해야 한다. 또 체계적인 보상방안을 제시하고 스톡옵션이나 사이닝 보너스도 구체적으로 내놓아야 한다. 더불어 입사해서 키우게 될 역량이나 확장 가능한 커리어 패스, 성장 가능성 등 본인이 얻게 될 기회와 잠재성을 충분히 설명하면서 진지하게 설득해야 한다.” 

- 2026년 투자업계를 어떻게 전망하나?

“신생 PE와 VC들의 등장으로 시장의 다양성과 역동성이 높아졌다. 뷰티와 플랫폼, 의료, 제약, 미용기기 분야의 스타트업들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데, 특히 젊은 CEO가 이끄는 혁신기업들이 많아졌다. 정부와 국내외 투자회사들이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투자자금도 확보돼 시장 전반에 활기가 돌고 있다. 

수천억 원 단위의 신규 펀드 출범이 가시화 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핵심인재 수요도 예전보다 크게 늘면서 뛰어난 성과창출 경험과 리더십을 갖춘 핵심인재를 놓고 투자회사들의 영입경쟁이 치열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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