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철동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이 안정적 수익 구조를 구축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로봇 분야에서 기회를 찾고 근본적 기술력을 앞세워 중국 기업들과 경쟁하겠다는 방침을 내놨다.
13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정 사장은 7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6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인공지능(AI) 전환 기반으로 안정적 수익 구조를 만들겠다”며 “올해 목표는 지속해서 수익을 내는 기술 중심 회사로 변화다”고 밝혔다.
정철동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 ⓒ LG디스플레이.
정 사장은 “단순한 흑자전환을 넘어 어떤 시장 환경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체력을 구축하겠다”고 덧붙였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 7693억 원을 거둔 것으로 추정된다. 2022년 2조850억 원, 2023년 2조5102억 원, 2024년 5606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던 LG디스플레이는 4년 만에 흑자전환을 달성한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수익 구조를 갖추겠다는 정 사장의 자신감의 배경으로 풀이된다.
정 사장은 이번 CES에서 로봇 산업이 진화했다는 점을 눈여겨보고 로봇 분야에서 기회를 창출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정 사장은 “휴머노이드 로봇이 많은 것을 보고 여기에 발맞춰 디스플레이도 혁신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휴머노이드 로봇에 필요한 디스플레이 규격이 차량용과 비슷한 측면이 많은 만큼 지금까지 쌓아온 기술력으로 미래 로봇 분야 수요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CES에서 휴머노이드 로봇용 올레드(OLED)를 공개하기도 했다.
중국 기업들이 액정표시장치(LCD) 분야에 힘을 싣고 있다는 점을 확인하고 올레드 기술력으로 경쟁을 극복해 나가겠다는 방침을 분명히 했다.
정 사장은 “OLED를 따라 잡기 위해 중국이 LCD에서 큰 노력을 한다는 것을 느꼈다”며 “경쟁이 치열해졌다는 것이 체감된다”고 설명했다.
정 사장은 “그러나 OLED와 LCD는 완전히 다른 기술이고 실제 고객들이나 전문가들도 이 차이를 확연히 느낄 것”이라며 “원가혁신과 기술에 집중해 가격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인공지능 전환(AX)과 가상 디자인(VD), 피지컬 AI 등을 미래 성장 열쇳말로도 봤다.
정 사장은 “AX와 VD 도입은 연구개발(R&D)을 시작으로 생산, 원가절감까지 혁신의 속도를 빠르게 해줄 촉매제”라며 “올해는 모든 분야에서 AX를 더욱 확산해 나가고 로봇을 생산 과정에서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