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비서실장 강훈식 ‘썰’을 푼 박진영. ⓒ유튜브 채널 ‘SBS Radio 에라오’ / 유튜브 채널 ‘비서실장 강훈식’
최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는 가수 겸 대중문화교류위원회 공동위원장 박진영과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의 ‘썰’이 확산됐다. 박진영이 직접 언급해 화제가 된 이 내용은 지난 2025년 11월 6일 전파를 탄 SBS 파워FM ‘박소현의 러브게임’에서 나왔다.
라디오 진행을 맡은 박소현은 이날 “박진영 씨는 어떻게 나랏일을 하면서 음악을 계속한다는 건지”라고 운을 뗐다. 이어 박소현이 “저는 기사를 보고 ‘아니, 박진영 씨가 이걸 왜 한다고 했을까?’ 이런 생각을 문득했다”라고 하자 박진영은 “사실 말씀드릴 기회가 없었는데 저는 11월, 12월에 활동할 생각을 하고 준비하고 있었다”라며 입을 열었다.
박진영은 “그런데 이번 정부가 갑자기 시작하게 됐지 않나. ‘와, 그렇구나’ 하고 있는데 갑자기 출범하고 얼마 안 돼서 회사에 공식으로 연락이 왔다”라고 밝혔다. 당시 이재명 정부가 장관급 인선을 할 때였다고 떠올린 박진영은 “저희 회사는 정치나 정치권이나 아예 연락을 안 한다. 대관 부서도 없고 대관 업무도 안 한다”라며 “보통 조 단위 회사들은 다 정부랑 소통도 하는데 저희는 아예, 아예 담쌓고 살자 주의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거론된 인물은 강훈식 비서실장. 박진영은 “그분이 일대일로 보자고 그러는데 느낌이 갑자기 왔다. 왜냐하면 그때 막 인선할 때니까”라고 이야기했다. “어떻게 거절하지? 어떻게 거절하지? 하고 그냥 딱 만났는데 꼬인 거다”라고 털어놓은 박진영은 “강훈식 비서실장님이란 분을 여러분들이 사진이나 동영상 검색을 해 보셔야 된다. 너무 스윗하고 친근하고 따뜻하게 웃으니까 갑자기 무장해제되더라”라고 전했다.
이를 듣던 박소현은 “박진영 씨가 또 그러면 거절을 못 하니까”라고 거들었고, 박진영은 “저보다 나이도 두 살 어리시다”라고 말했다. 박진영은 “너무 친근하게 하시면서 이제 얘기가 시작된 거다. ‘제가 사실 이런 거 때문에 못해요’, ‘전 이렇게 못해요’ 하는데 ‘아, 그래요? 알겠습니다’ 하고 그걸 자꾸 해결해 오더라”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러면서 “그러니까 물린 거다. 물렸는데 제가 물린 걸 몰랐다. 안 아프게 물어서”라고 덧붙였다.
박소현이 “어느 순간 ‘내가 물렸네’ 이걸 알았나”라고 묻자 박진영은 “그 사이에 한미 정상회담 때문에 막 미국 가고, 뉴스에 막 나오시는데 그 와중에 계속 저한테 연락을 했다. 3개월을. 그래서 나중에 ‘어, 알겠어요’ 그렇게 됐다”라고 답했다. 이에 박소현은 “그때는 거절을 못 한다. 3개월을 그러는데”라며 공감했고 박진영은 “아, 진짜 저는 살면서 그런 캐릭터 처음 봤다”라고 말을 보탰다.
박진영의 이야기를 들은 박소현은 “여러분, 박진영 씨한테 부탁을 할 때는 이런 방법을 쓰셔야 한다. 이 방법에 제일 약하다”라고도 했다. 그러자 “제가 약하다”라고 인정한 박진영은 “약간 보호본능 유발하고 이러면 저는”이라며 탄식을 내뱉었다.
한중 정상회담 만찬에 참석해 이재명 대통령, 시진핑과 대화 중인 박진영. ⓒ박진영 인스타그램
이야기가 마무리될 무렵 박진영은 “그런데 중요한 건 사실 할 일은 있다”라며 말문을 틔웠다. 박진영은 “다른 분이라도 꼭 했으면 좋겠는 일들이 있긴 있었다”라며 “지금 K-팝이 정말 기회이고, 이 기회를 누군가가 힘을 모아 뭔가 잘하면 이게 오래갈 수가 있다. 사실 여기서 잘못하면 몇 년 안에 확 무너질 수도 있는 상황이다. 그래서 누군가 꼭 해야 되는 일이 있긴 하다”라고 첨언했다.
그 일을 용기 내 해 볼 생각이라는 박진영은 “이왕 하는 거 열심히 잘해서 수많은 후배들, K-팝 팬들, 또 우리 K-컬처 다른 분야까지 꼭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라고 결의를 다졌다. 박진영은 끝으로 “저 진짜 30일 만에 처음으로 여기 입술 터 봤다”라며 진심을 다해 업무에 열중하고 있는 근황을 간접적으로 내비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