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16일 백세희 작가가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에서 숨졌다. 백세희 작가는 뇌사 장기기증으로 심장, 폐장, 간장, 신장(양측)을 기증해 5명의 생명을 살리고 하늘의 별이 됐다.
기분부전장애(경미한 우울 증상이 만성적으로 나타나는 상태)와 불안장애를 10년 이상 겪으며 정신과를 전전했던 백세희 작가는 우울증 치료 등 저자의 진솔한 이야기를 담은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로 큰 사랑을 받았다. 주요 대형서점 베스트셀러에 오른 이 책은 17개 이상 국가로 수출됐다.
생전 왕성하게 활동하던 백세희 작가. ⓒ백세희 인스타그램
1990년생인 백세희 작가는 세 자매 중 둘째로 태어났다. 어릴 적부터 책 읽기와 글쓰기를 좋아하던 백세희 작가는 동국대학교 문예창작과를 졸업한 뒤 출판사에서 마케터로 5년 동안 근무했다. 2018년 텀블벅 크라우드 펀딩으로 첫 독립 출판물인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를 출간한 백세희 작가는 그 후로도 ‘다름 아닌 사랑과 자유’, ‘쓰고 싶다 쓰고 싶지 않다’, ‘마음은 여름 햇살처럼’, ‘바르셀로나의 유서’ 등을 집필했고 토크 콘서트, 강연회 등 여러 갈래에서 활동을 이어왔다.
백세희 작가는 사랑이 많고, 어려운 사람을 보면 먼저 다가가 이야기를 나누면서 도움을 실천하는 따뜻한 사람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글을 쓰고 글을 통해 사람들과 마음을 나누고 희망의 꿈을 키우길 희망했던, 내가 제일 사랑한 언니”라고 고인을 기억한 동생 백다희 씨는 “많은 것을 사랑하고 아무도 미워하지 못하는 착한 그 마음을 안다”라고 말했다. 이어 백다희 씨는 “이제는 하늘에서 편히 잘 쉬어. 정말 많이 사랑해”라는 마지막 인사와 함께 뜨거운 눈물을 쏟아냈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기증자인 백세희 작가와 유가족에게 감사를 표했다. 이삼열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원장은 “따뜻한 글로 누군가에게는 위안을, 누군가에게는 희망을 전했던 백세희 님이 삶의 끝에서 나눈 사랑은 생명을 살리는 기적이 돼 누군가의 시작이 됐다”라며 “백세희 님의 생명나눔 실천이 우리 사회를 더 건강하고 밝게 밝히는 힘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