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친구 같은 아들과 전 며느리의 모습에 한숨을 내쉰 어머니. ⓒSBS ‘미운 우리 새끼’
2025년 10월 12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바이브 윤민수가 전 아내 김민지와 짐을 나누는 모습이 그려졌다. 2006년 부부의 연을 맺은 두 사람은 지난해 5월, 결혼 18년 만에 이혼 소식을 알렸다. 서류상 이혼은 했지만 아내와 동거 중이던 윤민수는 “2주 후에내가 먼저 이사를 나가면 동거가 정리된다”라고 밝혔다.
방송에서 두 사람은 분홍, 파랑 스티커 색으로 서로의 짐을 구분했다. 새 소파를 선물할 테니 쓰던 소파를 두고 가라는 김민지의 제안에 신동엽은 “완전 할리우드”라고 말을 얹었고, 게스트로 등장한 배우 조우진은 “이런 이혼 모습은 처음 본다”라고 거들었다. 그러면서도 “사실 어머님 표정을 봤는데 보실 수 있으실까 싶다”라고 걱정을 내비치자 윤민수의 어머니는 “그냥 저래 살면 좋잖아”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아들 윤후의 어린 시절 사진을 함께 보며 추억에 젖은 윤민수와 김민지. ⓒSBS ‘미운 우리 새끼’
사이좋게 짐을 나누던 윤민수와 김민지는 아들 윤후의 어린 시절 사진이 담긴 액자를 두고 쟁탈전(?)을 벌였다. 이 액자는 결국 김민지의 양보로 윤민수에게 돌아갔다. 이후 윤민수와의 결혼사진을 홀로 열어 본 김민지는 “보기 좋네”라고 혼잣말을 중얼거리기도 했다. 여전히 친구 같은 두 사람의 모습에 “이루 말할 수가 없다”라며 속상한 마음을 감추지 못하던 윤민수의 어머니는 “불편하다, 보기가”라면서 고개를 돌려 안타까움을 표했다.
짐을 모두 정리한 두 사람은 자연스럽게 주방으로 향했다. 김민지가 “요리는 진짜 안 되더라”라고 하자 이를 지켜보던 윤민수의 어머니는 “청소, 정리정돈은 최고”라며 전 며느리를 치켜세웠다. 이어 “우리 같이 밥 먹은 게 가물가물하다”라는 윤민수의 말에 김민지는 “코로나 전일 거다”라고 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김민지는 “이 식탁에 앉아서 같이 밥 먹는 건 10년 전”이라며 “우린 늘 싸울 때만 이 식탁에 앉았다”라고 이야기했다.
윤민수가 식사를 준비하는 동안 다시 결혼사진을 펼쳐 본 김민지. ⓒSBS ‘미운 우리 새끼’
이날 김민지는 “이혼해서, 혼자여서 좋은 건 없다”라면서도 “그건 좋더라. 누군가를 기다리지 않아도 된다는 거”라고 털어놨다. 김민지는 “집에 있으면 누군가를 기다려야 하는데 기다린다는 게 나에겐 너무 힘들었나 보다. 그걸 안 해도 되니까 지금은 되게 자유롭다”라고 솔직한 마음을 고백했다. 윤민수는 “큰 집에 살고 바깥에서 돈 잘 벌어오면 그게 행복인 줄 알았다”라며 “그걸 다 해보니 ‘이게 아니었구나’ 느꼈다. 가족이 모여 있는 게 행복이었다”라고 미안한 감정을 드러냈다.
오히려 이혼 후 친구처럼 편해졌다는 두 사람은 “일단 화가 나지 않는다. 그땐 조금만 공격적으로 하는 게 느껴져도 방어기제가 발휘됐고 말투 때문에 싸우게 됐다. 똑같은 게 반복이었다”라고 토로했다. 미안함이 커 서로가 잘 살길 바란다는 두 사람은 “20년 가까이 살면 가족”이라며 “어디서 뭘 하든 응원할 거고, 잘 됐으면 좋겠다. 축하도 할 거다. 도움이 필요하면 부담 없이 연락해라”라며 상대의 새 출발을 응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