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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휘재가 4년 만에 본격적인 복귀 시동을 걸었다.

가족 논란 뒤로하고 복귀한 이휘재 “이제 아이들도 정확히 안다”며 전한 쌍둥이 반응 : 시선을 강탈하는 근황이다
이휘재가 4년 만에 대중 앞에 섰다. ⓒ문정원 인스타그램

2026년 3월 28일 전파를 탄 KBS ‘불후의 명곡’에서는 약 4년 만에 대중 앞에 돌아온 이휘재의 무대가 공개됐다. ‘2026 연예계 가왕전’으로 꾸며진 이번 특집에서 긴장감 역력한 표정으로 무대에 오른 이휘재는 최호섭의 ‘세월이 가면’을 열창했다. 선곡 이유에 대해 “가사가 나의 상황과 딱 와닿았다”라고 밝힌 이휘재는 “솔직히 지금 되게 걱정스럽다. 오랜만이고 노래를 하다 보니 보통 중압감이 아니더라”라고 털어놨다. 이어 이휘재는 “한 3주 전에는 가위에 막 눌렸다. 노래를 불러야 하는데 입이 안 떨어지는 꿈을 꾸기도 했다”라고 말했다.

이날 이휘재가 등장하자 조혜련과 홍석천을 비롯한 출연진들은 박수를 보냈다. MC 이찬원도 “첫 MC 데뷔했을 때 이휘재 선배님이 함께해 주셨다”라며 반가움을 표했다. 지난 4년간 어떻게 지냈냐는 물음에 “잘 지냈다고 하면 솔직히 거짓말”이라고 운을 뗀 이휘재는 “아이들과 아내하고 한국, 캐나다를 왔다 갔다 하면서 지냈고 개인적으로 많은 생각을 하는 시간이 됐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가족들과 소중한 시간 잘 보냈다. 지나온 실수도 많았는데 하나하나 되짚어 보는 시간을 가졌다”라고 덧붙였다.

못 본 사이 바뀐 방송국 시스템에 대한 감상도 전했다. 이휘재는 “4년 만에 온 KBS는 분위기가 다른 정도가 아니다”라며 “사실은 저희가 이렇게 오프닝하고 얘기하고 이러면 조명이 세서 땀이 좀 난다. 이제는 그런 조명이 아니다”라고 신기해했다. 음반 발매 경험이 있는 출연진들이 대화하는 가운데 자신의 실물 앨범을 공개한 이휘재는 “창피해서”라면서도 “자랑할 것까진 아닌데 김형석 씨가 제작한 음반이다. 굉장히 남다른 앨범”이라고 설명했다. 정식 무대는 이날이 처음이라고 전한 이휘재는 “발라드 한 곡 부르고 바로 입대를 했다. 30여 년 만에 노래하는 거다”라고 부연했다.

리허설에서 눈물을 흘렸던 이휘재는 마침내 무대에 올라 “오랜만에 인사드린다”라며 입을 열었다. 감사한 마음, 죄송한 마음 등 여러 감정이 교차한다고 고백한 이휘재는 “방송국에 와서 내 이름이 다시 띄워질 거라고는 생각 못 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세월이 가면’ 무대를 선보인 이휘재는 노래를 마친 직후 MC 신동엽이 소감을 묻자 “섭외 당시에는 말로 표현할 수 없었다. ‘이런 기회가 또 올까’ 싶었다”라고 말했다.

이휘재는 “정말 아이러니하게도 그날이 어머니 기일이었다”라며 “어머니께서 도와주시나 보다 싶었다”라고도 했다. 이휘재는 “일을 많이 했을 때는 소중함을 몰랐던 것 같다. 여의도 오는 길이 정말 좋다. 동료들을 만나서 에너지를 받는 것도 좋았다. 그래서 섭외 전화를 받고 너무 행복했다”라며 새롭게 바뀐 마음가짐을 드러냈다.

KBS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함께 출연하며 큰 사랑을 받았던 쌍둥이 아들 서언이, 서준이가 중학교 1학년이 된 근황도 알렸다. 이휘재는 “이제 나에 대해서 아빠가 뭘 하는지 정확히 아는 나이가 됐다”라며 “자꾸 운동하러 가는 아빠인 줄 알았다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4년이 지나면서 여러 실수로 쉬게 되는 상황을 정확히 알게 된 거다. 편지를 주더라. ‘아빠 일했으면 좋겠다’라고 써 있었다”라고 토로한 이휘재는 끝내 눈물을 보이며 말을 잇지 못했다. 아빠가 앨범을 낸 사실을 쌍둥이도 알고 있다고 전한 이휘재는 “운전하고 있으면 ‘세이 굿바이’도 따라 부른다. 친구들한테도 ‘우리 아빠 앨범 냈다’라고 자랑하곤 한다”라며 “일하는 내 모습을 보면 아이들이 너무나 좋아할 것 같다”라고 기대했다.

이날 이휘재는 방송 출연 소식이 알려진 뒤 자신을 향해 쏟아진 비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후폭풍을 예상하긴 했다는 이휘재는 “제작진에게 문자를 드렸다. ‘폐를 끼친 것 같아서 너무 힘들어지면 안 나가도 괜찮다’고 했다. 그럴 때 제작진이 고맙게도 큰 힘을 줬다”라고 이야기했다.

리허설 도중 눈물을 흘린 이유를 묻자 이휘재는 “미흡했고, 모자랐고, 실수를 한 것에 대해 사실 자신이 제일 잘 안다”라고 답했다. 이휘재는 “30년 방송 생활을 되짚어보는 시간이 됐다”라며 “이제 와서 처음으로 시간을 되돌릴 수는 없는 거니까 지금 무언가를 제게 주신다면 최선을 다하는 수밖에는 없다고 생각했다”라고 첨언했다.

한편 1972년생으로 올해 나이 만 53세인 이휘재는 2010년 12월 8살 연하 플로리스트 문정원과 결혼해 2013년 3월 쌍둥이 아들을 품에 안았다. 쌍둥이와 함께 한 ‘슈퍼맨이 돌아왔다’ 출연으로 대중의 호감을 얻은 이휘재는 2015년 KBS 연예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하는 등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

하지만 2021년, 아래층에 거주하던 임신부의 층간 소음 피해 폭로를 시작으로 이휘재 가족을 둘러싼 구설이 연달아 터지면서 상황이 반전됐다. 당시 아내 문정원은 에버랜드에서 장난감 값을 결제하지 않은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 이른바 ‘먹튀’ 논란이 불거졌고 이휘재 본인 역시 과거 발언과 진행 방식이 재조명돼 도마에 올랐다. 결국 모든 방송 활동을 중단하고 2022년 여름 가족들과 함께 캐나다로 떠난 이휘재는 지난 2023년 1월 어머니의 병환이 위중해지자 급히 아내와 한국에 들어와 임종을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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