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 강사 출신 극우 유튜버 전한길씨가 유튜브 발언으로 잇따른 고소·고발의 중심에 섰다.
보수 유튜버 전한길(본명 전유관)씨가 지난달 1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 앞에서 대한민국자유유튜브총연합회가 연 장동혁 대표 지지 집회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씨는 1일 이재명 대통령과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에 대한 허위 사실을 유포한 혐의로 세 번째 경찰 조사를 받았다. 서울경찰청 형사기동대는 이날 오전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등의 혐의를 받는 전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경찰은 지난 2월12일과 같은 날 27일에도 전 대표를 불러 조사한 바 있다.
전 씨는 유튜브 채널에서 그동안 "이 대통령이 대장동 사업으로 번 1조원 이상의 비자금을 싱가포르에 숨겨뒀다", "이준석 대표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추천서를 받아 정상적이지 않은 방식으로 대학에 입학했다" 등 이 대통령의 해외 비자금 의혹과 이 대표의 하버드대학교 학력 위조설을 주장했다.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지난달 2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전한길 유튜브 영상을 보여주며 가짜뉴스를 얘기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연합뉴스
또 전씨는 최근에 "이 대통령이 중국으로 피신할 준비를 하고 있으며 최근 싱가포르에서 160조 원과 군사 기밀을 중국 측에 넘겼다", "이 대표가 하버드대 경제학과 컴퓨터 과학을 복수 전공했다고 주장하는데 이는 허위 사실"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과 이준석 대표는 전씨를 추가 고소·고발했다.
전씨는 이날 오전 서울 동작경찰서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55년간 전과도 없고 착하게 살아왔는데 갑자기 민주당이나 좌파 시민단체, 이준석까지 저를 고소·고발하고 있다"며 "이건 정치 보복"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전씨는 전날인 지난달 31일 산업통상부로부터 새로 고발을 당하기도 했다. 산업통상부는 '석유 90만 배럴이 울산에서 제3국을 거쳐 북한으로 유입됐다'는 의혹을 제기한 유튜버들을 허위 사실 적시 명예훼손, 허위 사실 유포 업무방행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
이 대통령은 같은 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원유 우선권 행사를 잘못해서 베트남이 90만 배럴을 구매한 건데 이게 북한에 갔다고 아주 악의적인 헛소문을 퍼트린 것"이라며 "신속하게 경찰이 수사해서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어 “위기 탈출을 위해 애쓰는 상황에서 가짜뉴스로 고통을 가하거나 방해하는 것은 정말 있어서는 안 될 일”이라며 “일종의 정치랍시고 하는 것도 적당히 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전씨는 이에 대해 "왜 공소취소 거래설을 제기한 김어준 뉴스는 가만히 두고 전한길 뉴스만 법적 조치 하느냐"며 "아무리 대통령이라도 법적 조치를 하라느니 마라느니 하는 것은 이 나라가 이재명 공화국이고 독재국가란 의미"라고 주장했다.
전씨는 공무원 시험 한국사 '일타 강사' 출신으로 방송을 통해 한때 사업 실패로 파산해 약 10년간 신용불량자 생활을 했지만 공무원 강의를 통해 재기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현재는 강의를 그만두고 유튜브 채널 '전한길뉴스'를 운영하며 극우 성향 유튜버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을 공개 지지하며 탄핵 반대 집회에 참여하거나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