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9월 22일 유튜브 채널 ‘시사IN(시사인)’ 방송에는 국민의힘 탈당 후 개혁신당 정책위의장을 맡았던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용남 전 의원이 등장했다. 검사 출신인 김용남 전 의원은 한학자 통일교 총재에 대한 구속영장 발부 가능성을 매우 높게 보며 “한학자 총재나 통일교 입장에서 보면 사실은 윤석열, 김건희 부부에게 배신을 당한 측면이 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대선 전에는 부탁도 하고, 들어줄 것처럼 하니까 돈도 오가고 관계가 돈독했을 거 아닌가”라고 물음을 던진 김용남 전 의원은 “캄보디아에서 벌이는 통일교 사업도 좀 도와주고 당연히 도와줄 것 같은 자세를 보였으니 관계가 돈독해졌던 것”이라고 봤다. 그러면서 “2023년 3월에 있었던 전당대회, 원래는 권성동 의원이 당대표로 출마하려 했다가 우여곡절 끝에 김기현 의원이 출마해 당선됐던 그 전당대회까지는 관계가 나쁘진 않았던 것 같다”라고 첨언했다.
근데 그 이후에 말이 달라졌어, 내가 보니까.
이같이 말한 김용남 전 의원은 “가만 보니 그때부터 어긋났다. ‘야, 그걸 왜 통일교를 도와줘? 우리가 직접 하면 좋을 것 같은데’ 이렇게 흘러간 것 같다”라고 추측했다. 김용남 전 의원은 “도이치모터스가 캄보디아에서 일종의 금융사도 인수를 하고, 희림건축도 거기서 사업을 했지 않나”라며 “여기서 통일교가 약간 배제된 느낌이 든다”라고 짚었다.
김용남 전 의원은 “그러니까 만약 구속이 되면, 한학자 총재 입장에서는 본인이 배신 당한 측면이 있기 때문에 ‘에라 모르겠다’ 할 수도 있을 것 같다”라고 전망했다. 이어 김 전 의원은 “한 총재는 자기 위가 없는 양반인데, 수사 협조를 할 가능성도 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라고 덧붙였다.
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서울구치소로 이동하는 한학자. ⓒ뉴스1
함께 출연한 정구승 변호사도 “제가 조직범죄를 많이 변호하는데 전형적으로 스폰서를 낚는 범죄 집단이 많다”라며 말을 보탰다. 정구승 변호사는 “소위 말해서 ‘스폰서를 제낀다’라고 하는데 이런 경우에는 죄수의 딜레마가 강하게 발현될 가능성이 있다”라며 “본인의 경우에는 이미 잡혀 들어갔고 이 뇌물에 대해 빼도 박도 못한다고 그러면 당연히 플리바게닝(유죄 협상)이 되진 않지만, 검사가 기소하는 데 있어 구형 등에 재량이 있기 때문에 그 부분을 생각하면 대폭 협조할 수 있다”라고 부연했다.
이를 듣던 김은지 시사인 기자는 “넷플릭스 범죄 드라마를 보면 사기꾼들이 끝없이 사기를 계속 치지 않나. 이런 느낌으로 상황이 펼쳐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이야기했다.
한편 한학자 총재는 해당 방송 이후인 23일 새벽 구속됐다. 한학자 총재는 2022년 1월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에게 통일교 지원 요청과 함께 불법 정치자금 1억 원을 전달한 혐의(정치자금법 위반), ‘건진법사’ 전성배 씨를 통해 김건희 씨에게 고가의 목걸이와 샤넬 백들을 건네며 캄보디아 메콩강 개발사업 지원 등 교단 현안을 청탁하는 데 관여한 혐의(청탁금지법 위반), 이 과정에서 교단 자금을 사용한 혐의(업무상 횡령), 자신의 원정도박 관련 경찰 수사 정보를 들은 뒤 통일교 직원들을 시켜 관련 자료를 폐기한 혐의(증거인멸교사) 등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