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타운홀 미팅에 이어 이번 국무회의에서 또 다시 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을 공개 칭찬한 이재명 대통령. ⓒ유튜브 채널 ‘KTV 이매진’
2025년 9월 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는 이재명 대통령이 주재한 국무회의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는 정부가 내년도 모태펀드에 출자하는 예산 1조 1천억 원에 대한 운용 방안 등이 논의됐다. 이억원 금융위원회 위원장 후보자가 이날 인사청문회에 참석하면서 국무회의에는 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대신 참석했다.
“모태펀드의 규모를 키워야 한다”라는 이재명 대통령의 말에 권대영 부위원장은 “R&D(연구개발) 기술에 투자하려면 500억~1천억 원이 필요하다”라며 입을 뗐다. 권대영 부위원장은 “모태펀드를 기초로 한 스케일업, 성장에 1천억~2천억 원을 투자하는 건 지금 대한민국에 없다”라고 했다.
이를 듣던 이재명 대통령은 “그걸 하려면 뭐가 필요한 거냐”라고 물었고, 권대영 부위원장은 “재정이 조금만 들어오면 저희가 그걸 가지고 은행들, 그다음에 연기금들 이런 자금을 받아서 할 수 있다”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 대통령이 “지금 그 재정이 없다는 건가”라고 묻자 권대영 부위원장은 “재정이 일부, 조금 있다. 1년에 1천억~2천억 원 정도 된다”라고 답했다.
국무회의 중 이재명 대통령과 모태펀드 조성을 두고 논의 중인 권대영 부위원장. ⓒ유튜브 채널 ‘KTV 이매진’
“그 정도 밖에 안 되는데 얼마나 늘리면 되냐”라는 이재명 대통령의 물음에 권대영 부위원장은 “많이 안 늘려도 저희가 할 수 있다”라고 재차 자신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그러니까 얼마. 부르세요”라고 하자 권대영 부위원장도 “많이 주시면 더 좋은데요”라고 답해 곳곳에선 웃음이 터져 나오기도 했다.
이어 “2, 3천억이든, 5천억 원이든 하면 금융기관들은 거기에 맞춰 훨씬 더 많이 할 수 있다는 거냐”라고 물은 이재명 대통령은 그렇다는 권대영 부위원장의 답변에 “꼭 별도로 얘기 한 번 해 달라”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이미 내긴 했지만 필요하면 국회 심의 과정에서 조정하면 된다”라고 첨언했다.
권대영 부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5천억 원을 넣어주면 훨씬 큰 규모의, 한 열 배 정도로 펀드를 조성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발언했다. 이에 이재명 대통령은 “그러면 그만큼 사실은 새로운 투자가, 뭘 대체되는 것도 있긴 하겠지만 투자 시장이 열리는 거다”라고 호응하며 “고민을 해보자”라고 덧붙였다.
충청권 타운홀 미팅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공개 칭찬을 받았던 권대영 당시 금융위 사무처장. ⓒ유튜브 채널 ‘전주MBC News’
이날 국무회의에서 이재명 대통령은 “모태펀드는 중소기업부보다는 금융위 소관일 가능성이 많은데, 요새 금융위가 열일 하고 있더라. 아주 잘 하고 계신다”라고 칭찬했다. 부처 보고 말미, 권대영 부위원장이 “대통령께서 금융위가 잘하고 있다고 해주셨는데 더 잘하도록 하겠다”라고 감사를 표하자 이재명 대통령은 “잘 하고 계세요”라며 거듭 격려했다.
권대영 부위원장은 이재명 정부의 첫 부동산 정책인 ‘6.27 부동산 대출 규제’ 아이디어를 내고 주도한 인물이다. 당시 금융위 사무처장이었던 권대영 부위원장은 지난 7월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충청권 타운홀 미팅 중 이재명 대통령의 ‘공개 샤라웃’을 받아 화제에 올랐었다. 권대영 부위원장은 같은 달 20일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승진 발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