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8월 12일 유튜브 채널 ‘뉴탐사 NewTamsa’에는 ‘[권성동_FULL 영상] 충격! 용평CC서 복면가왕도 웃고 갈 위장마스크 쓰고 골프치다 발각된 권성동’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인터넷 언론 뉴탐사에 따르면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10일 오전 6시 42분쯤 강원 평창군 용평컨트리클럽에서 발견됐다. 이날 오후 1시께 라운딩을 마친 권성동 의원은 차를 타고 귀가했다.
영상 초반 관용차로 보이는 차에서 하차한 권성동 의원은 프런트 데스크 쪽에서 대기하던 인물에게 라커룸 열쇠를 받은 뒤 곧바로 라커룸으로 향했다. 뉴탐사가 공개한 영상에는 “권 의원은 식사하시고 오려나”, “하고 오신다고 했다”라며 대화를 주고받는 일행들의 모습도 담겼다.
영상에서 골프복으로 환복을 마친 권성동 의원은 이후 라운딩 시작점에서 기다리는 일행들과 합류했다. 일행 중에는 권성동 의원의 지역구인 강원 강릉시에서 폐기물 업체를 운영한다는 사업자도 함께였다. 이날 선글라스, 모자를 착용한 권 의원은 얼굴 대부분을 가리는 하얀 마스크를 썼다. 라운딩 중간 그늘집 내부에서 식사를 하고 휴식 시간을 보낼 때에도 코와 입만 뚫린 흰색 마스크를 쓴 채였다.
뉴탐사가 보도한 권성동. ⓒ유튜브 채널 ‘뉴탐사 NewTamsa’
권성동 의원이 방문한 골프장은 통일교 소유로, 통일교 재단이 운영 중이다.
권성동 의원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있던 지난 2022년, 통일교 측으로부터 거액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아 김건희 씨 관련 의혹들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의 내사 대상에 올라 있다.
앞서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은 특검팀에 “2022년 2~3월쯤 권성동 의원에게 한학자 통일교 총재가 금품이 담긴 쇼핑백을 건넸다”라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영호 전 본부장은 권성동 의원에게 불법 정치자금을 전달한 혐의 등으로 구속된 상태다.
통일교로부터 1억 원대 정치자금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뒤 권성동 의원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권 의원은 “통일교와 금전 거래는 물론 그 어떤 부적절한 관계도 맺은 적이 없다”라며 반복되는 정치공작과 악의적 왜곡에 대해 단호하게 대응하겠다고 경고했다.
뉴탐사에 포착된 권성동. ⓒ유튜브 채널 ‘뉴탐사 NewTamsa’
여권에서는 “권 의원이 자취를 감췄다”라는 지적도 나왔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달 8일 권성동 의원을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소했다. 한준호 민주당 최고위원은 지난 6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권성동 의원을 향해 일침을 가했다. 한준호 최고위원은 “권성동 의원이 자취를 감춘 것은 7월 31일부터”라며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이 터져 나오자 짧은 메시지만 남기고 잠수를 탄 것”이라고 꼬집었다.
당당하다면 조사도 받고 입장도 내고 해야죠. 전혀 사실이 아니라면서요.
권성동 의원이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 참 궁금하던 참이었다는 한준호 최고위원은 뉴탐사 보도 이후 다시 입을 열었다. 한준호 최고위원은 “골프장에서 각계 업자들과 만나 골프를 치고 있었나. 수사가 진행되는 와중에 골프장도 이용해 주고, 권성동 의원과 통일교 사이는 끈끈해도 너무 끈끈해 보인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한 최고위원은 “그 뻗치는 기력으로 특검 수사 잘 받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골프 라운딩을 마치고 귀가하는 권성동. ⓒ유튜브 채널 ‘뉴탐사 NewTamsa’
같은 날 권성동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입장을 밝혔다. 권성동 의원은 “최근 일부 언론이 강원도 소재 골프장을 방문한 장면을 악의적으로 보도하고, 마치 비용을 지불하지 않은 것처럼 왜곡하고 있다”라며 이는 사실과 전혀 다르다고 강조했다. 당시 일정이 오래전부터 예정된 사적인 친목 모임이었다고 주장한 권 의원은 “몰래카메라를 들고 오가는 곳이니 얼마나 개방적인가. 이곳에서 무슨 부정행위가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마스크와 선글라스를 착용한 것에 대해서는 “최근 날씨를 고려하면 특이한 것도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권성동 의원은 또 “식사비 2만 원을 포함해 35만 원의 접대를 받았다고 주장하는 것은 코미디에 가깝다. 저는 제 몫을 직접 결제했고, 영수증도 제가 보관하고 있다”라고도 했다. 글 말미 권 의원은 “민주당에서 ‘행방이 묘연’하다는 표현을 쓰는 것에 대해서도 대단히 유감”이라며 “지난주 내내 의원회관 목욕탕에서 만나놓고 무슨 뚱딴지같은 소리인가”라고 첨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