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집단사직 공모' 혐의를 받는 주수호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 언론홍보위원장이 14일 오전 휴대전화 포렌식 참관을 위해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로 출석하고 있다. 2024.3.14ⓒ뉴스
전공의 집단사직 공모 혐의를 받는 주수호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 언론홍보위원장이 과거 음주 운전으로 사망사고를 낸 사실이 알려졌다. 주 언론홍보위원장은 유족에게 사과하면서도 "달을 가리키는 손가락의 손톱 밑 때를 지적하는 것은 옳지 않은 행위"라고 비유했다.
전공의들의 집단행동을 부추긴 혐의로 고발된 주 언론홍보위원장은 14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에 출석했다. 휴대전화 포렌식 참관을 위해서다. 앞서 업무 방해와 의료법 위반 방조 등 혐의를 받는 그는 지난 6일 경찰 조사를 받은 바 있다.
'전공의 집단사직 공모' 혐의를 받는 주수호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 언론홍보위원장이 14일 오전 휴대전화 포렌식 참관을 위해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로 출석하고 있다. 2024.3.14ⓒ뉴스
주 홍보위원장은 취재진에게 "메시지에 대한 반박과 합리적 비판에 대한 근거가 부족한 경우에 메신저를 공격하는 일들이 간혹 있는데 이는 비겁한 일"이라며 "달을 카리키는 손가락의 손톱 밑 때를 지적하는 것은 옳지 않은 행위"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 홍보위원장은 "언제든지 저희들은 합리적인 비판이나 반박을 수용할 자세가 돼 있다"고 말했다.
주 홍보위원장은 "고인과 유가족에게 다시 한번 사죄의 말씀을 드릴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주신 모 신문사 기자분께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앞서, 13일 일요신문은 주 언론홍보위원장이 2016년 음주운전 중 사망사고를 내 징역 1년 6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주 홍보위원장은 지난 2016년 3월 2016년 3월13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서 술을 마시고 차량을 몰다 오토바이를 쳐 50대 남성을 숨지게 했고, 같은 해 8월,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보도 이후, 주 언론홍보위원장은 13일 페이스북 '후회와 속죄의 입장문'을 올렸다. 그는 "제가 다시 한 번 회원님들 앞에 나서게 된 이유는 후회와 죄책감 속에서 남은 여생을 보내는 것보다 제 몸하나 불사르더라도 제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일을 해서 회원님들과 대한민국 의료에 보탬이 되는 것이 제대로 된 속죄의 방법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주 언론홍보위원장은 "현재 의료계는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해있고, 저는 정부와의 투쟁 최전선에 서 있다"며 "저는 지금 제가 하고 있는 이 일을 끈질기게 해 나가는 것이 최선의 속죄 방법이라 생각하며 제 한 몸 던지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주 홍보위원장은 14일 페이스북에 "초심을 잃지 않고 가던 길 뚜벅뚜벅 걸어 가겠다"며 "꽃길이 아님을 알고 떠난 길 물웅덩이가 있으면 헤엄쳐 건너고 장애물이 있으면 헤쳐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빨리 가려면 혼자 가되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고 했다"며 "조급히 서두르지 않고 모두 함께 가기를 원한다"고 글을 남겼다.
주 홍보위원장은 오는 20일부터 치러지는 의협 회장 선거에 출마하면서 음주운전 사망사고 전력을 밝히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