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수호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 언론홍보위원장(좌), 폭력 관련 이미지(우) ⓒ뉴스1/픽사베이
"자식을 볼모로 매 맞는 아내에 폭력을 행사하는 남편"-주수호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 언론홍보위원장
주수호 위협 비대위 언론홍보위원장은 22일 환자를 '자식', 의사를 '매 맞는 아내', 정부를 '폭력을 행사하는 남편'으로 의미 부여하며 현재 사태를 가정폭력에 비유했다. 의대정원 증원에 따른 피해자는 의사고, 가해자는 정부라는 뜻일까? 그의 발언은 상황과 맞지 않는 부적절한 비유로 논란의 도마 위에 올랐다.
주 위원장은 "환자의 생명과 건강을 볼모로 해서 이 사태를 벌인 것은 의사가 아니라 정부"라고 강조하며 "아무리 몰아붙여도 의사들은 환자 곁을 떠날 수 없을 것이라는 정부의 오만이 이 사태를 만든 것"이라고 확신했다.
주수호 의대정원 증원 저지를 위한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 언론홍보위원장이 23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 회관에서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4.2.23ⓒ뉴스1
주수호 의대정원 증원 저지를 위한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 언론홍보위원장이 23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 회관에서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4.2.23ⓒ뉴스1
앞서 정부의 의대 증원 정책을 주제로 20일 방송된 MBC '100분토론'에서 의료계 인사가 '반에서 20~30등 하는 의사를 국민이 원하지 않는다'의 취지로 발언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일부 의사들의 편향된 시각과 특권의식을 드러내는 발언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정부와 의사들의 강 대 강 대치 속에서 환자들은 진료 대란을 겪고 있다. 23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병원에 사직서를 낸 전공의는 8,897명이다. 이는 소속 전공의의 78.5% 수준이다. 전국 주요 94개 수련병원에서 일했던 전공의다.
주수호 의대정원 증원 저지를 위한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 언론홍보위원장이 23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 회관에서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4.2.23ⓒ뉴스1
정부는 이날 오전 8시 보건의료재난 위기경보를 '심각'으로 격상했다. 정부는 코로나19 등 감염병 상황을 제외하고 심각 단계로 발령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이날부터 의사 집단행동 종료 시까지 비대면 진료를 허용하기로 했다. 진료 공백이 이어지는 상황 속 국민의 혈압을 올리는 의사단체들의 잇따른 실언에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에 반발하는 전공의들의 집단 사직과 진료거부로 인해 의료대란이 우려되고 있는 22일 경남 양산시 양산부산대병원 로비 전광판에 전공의 진료 공백으로 수술·시술·검사·입원 등 정상진료 차질을 알리는 안내문이 나오고 있다. 2024.2.22ⓒ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