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프로젝트 글래스윙'에 합류했다. 프로젝트 글래스윙은 전문 해커 수준의 보안 취약점 탐지 능력을 갖춘 앤트로픽의 AI 모델, 미토스를 선제적으로 활용해 보안 취약점을 찾아 방어하도록 하는 국제 보안 협의체다.
SK텔레콤이 앤트로픽의 '프로젝트 글래스윙'에 합류했다. 사진은 정재헌 SK텔레콤 대표이사가 4월9일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통신사 CEO 간담회'에서 발언하는 모습. ⓒ연합뉴스
SK텔레콤은 앤트로픽의 고성능 AI 보안 모델인 '클로드 미토스'(미토스) 조기 접근 권한을 확보했다고 4일 밝혔다.
기존에 앤트로픽이 미토스 접근 권한을 허용한 기업은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등 대부분 미국 기업에 집중돼 있어, 초기 파트너 그룹의 지리적·산업적 다양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에 따라 앤트로픽은 이번 2차 확장을 통해 전력, 수도, 의료, 통신 등 글로벌 핵심 인프라를 공급하는 해외 주요 기업들로 프로젝트 글래스윙의 외연을 대폭 넓혔다.
특히 한국 기업·기관으로는 SK텔레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신규 파트너 명단에 이름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은 2023년 앤트로픽에 1천억 원 규모의 대규모 지분 투자를 단행한 바 있다.
SK텔레콤은 이번 참여를 계기로 핵심 인프라·서비스 보안을 강화하고 위험 요소를 선제적으로 방어해 나갈 계획을 세웠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수천만 국민의 일상을 지탱하는 통신·AI 인프라를 운영하는 기업으로서, 이번 협력을 기반으로 대한민국 디지털 안보 강화에 기여하겠다"며 "새로운 기술이 안전하게 활용될 수 있도록 엄격한 규정과 관리 지침에 따라 테스트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앤트로픽은 2026년 4월 최신 AI 모델 '미토스'의 개발 사실을 공개하며 일부 기업과 기관에만 제한적으로 이 모델에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
당시 미토스는 소프트웨어의 보안 취약점을 찾아내 개선하는 '화이트 해커'로 이용할 목적으로 개발됐으나, 일부에만 공개했던 이유는 미토스의 기능이 너무 강해 악용될 경우 전쟁이나 대형 범죄를 야기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었다.
엔트로픽은 프로젝트 글래스윙 참여 기관 확대 이유를 두고 "6∼12개월 이내에 다른 여러 AI 기업도 미토스급 모델을 보유하게 될 것이며 이들은 오용을 방지하지 않고 모델을 출시할 가능성이 있다"며 "더욱 빈번하고 예측 불가능한 형태로 사이버 공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이에 발맞춰 대응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