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지앵' 정재형과 '항도니' 정형돈의 운명적인 만남의 시작은 무한도전이었다. 정형돈 정재형을 만나 아름다웠던 시절을 회상했다. 정재형은 MBC 국민 예능 '무한도전' 방송 당시 당시 일면식도 없는 정형돈을 '서해안 고속도로 가요제' 파트너로 뽑았다. 정형돈과 무한도전에서 '순정마초' 무대를 할 때 정재형의 나이는 41살이었다. 지금으로부터 12년 전의 일이다.
지난 3일 유튜브 채널 '요정재형'에서 정형돈을 가요제 파트너로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정형돈은 정재형이 자신을 파트너로 선택할 당시 자신이 무한도전에서 두각을 나타낼 때가 아니었다고 말했다.
지난 3일 유튜브 채널 '요정재형' 영상 장면 ⓒ요정재형
낯을 많이 가리는 성격의 정재형. 무한도전 출연자로 나왔을 때, 발가락을 모으며 긴장했고, 온몸으로 부끄러움을 느꼈다. 그는 "내가 이렇게 뒤로 빼고 있는데 저기 나랑 똑같이 빠져있는 애가 있었다"며 "쟤 나랑 비슷한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자신과 비슷하게 낯을 가리고 내성적이던 정형돈에게 마음이 갔다. '날 뽑으면 안 된다'고 급발진하는 정형돈의 모습에 정재형은 함께 노래해야겠다고 마음을 굳혔다.
지난 3일 유튜브 채널 '요정재형' 영상 장면 ⓒ요정재형
지난 3일 유튜브 채널 '요정재형' 영상 장면 ⓒ요정재형
정형돈은 정재형이 자신을 뽑을 것이라고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정형돈은 "결혼식을 하겠다고 처음 만난 장인어른 느낌"이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때 정형돈은 생판 처음보는 데 불편한 느낌을 받았다.
지난 3일 유튜브 채널 '요정재형' 영상 장면 ⓒ요정재형
무한도전 멤버로 10년 6개월 간 방송했던 정형돈. 정형돈에게 무한도전이라는 프로그램은 "가장 아름다웠던 시절"을 의미했다. 정형돈은 "대놓고 추억 한번 팔겠다"고 구독자들에게 양해를 구하며, 무도 영상을 틀며 추억에 잠겼다. 두 사람은 막히게 어색했던 시절을 떠올리며 웃었다.
지난 3일 유튜브 채널 '요정재형' 영상 장면 ⓒ요정재형
12년이 지난 현재, 정형돈에게 정재형은 "자주 못 봐도, 오랜만에 연락이 와도 부담 없는 사람"이다. 정형돈은 아무 생각 없이 만나러 갈 수 있는 몇 안 되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지난 3일 유튜브 채널 '요정재형' 영상 장면 ⓒ요정재형
지난 3일 유튜브 채널 '요정재형' 영상 장면 ⓒ요정재형
정형돈은 정재형을 만나 과거 시간 여행을 했다. 정형돈은 '젊은이는 미래를 먹고 살고 늙은이는 추억을 먹고 산다'는 말이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40대 중반이 넘어선 자신은 이제 미래보다는 지내왔던 날들이 더 예뻐 보인다고 고백했다. 긴장과 설렘이 있었던 그 시절이었다. 다시 돌아갈 수 없는 시절이기에 더욱 애틋했다. 정형돈은 "약간의 그 미숙함이 좋았던 시기가 이제는 조금 더 생각이 나는 것 같다"고 말했다.